[미디어펜=석명 기자] '강식당'이 놀라운 변신을 꾀했다. 떡볶이 등 분식을 위주로 했던 '강식당2'가 규현의 합류와 함께 단 하룻밤 사이 피자집으로 바뀌어 '강식당3'의 막을 올린 것.

5일 방송된 tvN 예능 '강식당2'에서는 병역 의무를 마친 규현이 새로 합류하는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그려졌다. 

5일차 영업에 나선 멤버들은 또 하루를 바쁘게 보냈다. 안재현은 아이들을 위한 새 메뉴 짜장밥 오므라이스를 만들어 호평을 받기도 했고, 강호동은 따뜻한 가락국수의 국물이 조금 짜다는 항의를 받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멤버들이 정신없이 영업에 몰두하는 동안 규현이 은밀히 강식당이 운영되고 있는 경주에 도착했다. 규현은 소집해제 후 첫 활동으로 '신서유기' 시리즈를 함께했던 멤버들을 찾아 '강식당'에 합류하게 된 것.

규현은 깜짝 등장을 위해 영업이 모두 끝나고 멤버들이 떠난 후 강식당을 찾았다. 그리고 제작진과 함께 비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 사진=tvN '강식당2' 방송 캡처


사실 '강식당2'의 주방에는 가벽으로 가려진 비밀공간이 있었다. 그 곳에는 피자 화덕이 숨겨져 있었다. 제작진은 5일차 영업이 끝난 후 재빨리 대공사에 들어가 주방과 홀을 뜰어고쳐 밤새 피자집으로 변신을 시켰다. '강볶이' 간판은 내려졌고, '강핏자' 간판이 새로 내걸렸다. 

규현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도 휴일, 휴가를 이용해 틈틈이 피자 만드는 연습을 해왔다. 그는 "깜짝 놀라게 해줄 수 있다. 피자 장인에게 보증받은 실력이다. 드시는 분 아무도 실망하지 않도록 해보겠다"며 피자 요리에 한껏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모든 것이 나영석 PD의 '빅픽처'였다. '강볶이' 컨셉의 강식당2가 지루해질 때쯤 규현을 새 멤버로 투입하고 식당의 컨셉을 아예 '강핏자'로 바꿔 강식당3 체제로 전환한 것이었다.

멤버들도 전혀 모르게 비밀리에 추진된 일이었다. 규현은 다른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일찍 출근해 직접 피자를 구워냈다.

평소보다 늦은 시각인 오후에 출근한 멤버들은 모든 것이 바뀐 식당을 보고 분노했다. 특히 사장님 강호동은 "이거야 말로 횡포"라며 본사에 강력 항의했고, 멤버들은 이제 좀 익숙해지는가 했던 일들을 버리고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좌절했다.

이런 혼란 속 마침내 규현이 깜짝 등장했다. 규현이 온 줄 전혀 모르고 있던 멤버들은 격하게 환영하며 회포를 나눴다.

나영서 PD는 "모르셨겠지만 '강식당 시즌2'는 어제 끝났다"고 선언하면서 "백종원 선생님께서 왜 그렇게 반죽을 강조하고 열심히 하라고 했는지 이유를 지금 말씀드리겠다. 저 반죽으로 파스타를 할 거다"라고 말했다. 

'강볶이' 간판은 이렇게 하룻밤 새 '강핏자'로 바뀌었고, 규현이 가세한 멤버들은 이제 피자를 굽고 파스타를 만들어 새로운 손님들을 맞이하게 됐다. '강식당3'의 갑작스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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