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아들, 군 폭행입건…시민단체 "차기대권주자라는 이유로 축소 수사돼선 안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이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 군부대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의 가해 병사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 등이 엄정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논란이 확산되자 남 지사는 17일 아들을 대신해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린 데 이어 경기도청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까지 열어 머리를 숙였지만 파문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 남경필 경기도지사/뉴시스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민진영 사무처장은 "도지사의 아들, 혹은 차기 대권주자라는 이유로 축소 수사가 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정확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하며 문제가 있다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다산인권센터 안병주 활동가는 "군에서 벌어지고 있는 구타나 가혹행위는 제도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는 문제"라며 "가해자가 누구든간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가해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중부전선 군부대에서 발생한 폭행·성추행 사건의 가해 병사가 아들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남 지사는 "군에 아들을 보낸 아버지로서 모든 것은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잘못"이라며 "제 아들은 조사결과에 따라 법으로 정해진대로 응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아버지로서 저도 같은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거듭 사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경필 아들, 충격적이다" "남경필 아들, 죄질이 가볍지 않네" "남경필 아들, 문제가 크다" "남경필 아들, 아들 교육을 어떻게 시킴" "남경필 아들, 사퇴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