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는형님'이 모처럼 교실을 벗어나 바깥 나들이를 했다. 첫 수학여행이었다. 

6일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는 개교 4년 만에 처음으로 수학여행을 떠난 아는형님 멤버들의 유쾌한 여행기가 소개됐다. 멀리 못 가고 가까운 서울 시내 명소들을 찾았지만 왜 이제야 첫 수학여행에 나섰는지 아쉬울 정도로 새로운 재미가 있었고 감동도 있었다. 

약속된 시간보다 혼자 늦게 도착한 김희철에 대한 투정으로 수학여행의 막이 올랐지만 맏형 강호동의 아내가 직접 만들어준 도시락을 먹으며 멤버들은 즐겁게 수학여행 길에 올랐다.

   
▲ 사진=JTBC '아는형님' 방송 캡처


처음으로 간 곳은 서촌이었다. 서울 시내 거리를 함께 활보하며 멤버들이 설레고 있을 때 강호동은 홀로 '한끼줍쇼' 모드로 돌아가 만나는 시민들과 인사하고 인터뷰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런 모습 자체가 하나의 깨알 재미였다.

소설가 이상이 살았던 집을 방문한 멤버들. 해설사로부터 이상의 인생과 작품에 대한 다양한 설명을 들을 때 김희철이 가장 풍부한 문학적 감성과 지식을 뽐내 다른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멤버들은 이상 고택의 관리와 운영을 위한 기부금도 선뜻 내놓으며 의미를 더했다.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통인시장. 통인시장에서 통용되는 엽전을 이용해 다양한 먹거리를 사먹는 멤버들의 표정에는 행복이 넘쳤다. 특히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는 서장훈의 만족감은 최고조였다.

다음 행선지는 전통 국궁을 체험할 수 있는 황학정이었다. 사범들의 활쏘기 시범을 본 후 멤버들은 직접 활쏘기에 나섰다. 폼이 어색해도, 팔이 부들부들 떨려도 웃음 만발이었고 예상대로(?) 김영철이 꼴찌를 해 화살을 수거하는 벌칙을 수행했다. 

이어 수성동 계곡에서 점심 도시락을 걸고 과거시험을 봤다. 지금까지 수학여행을 하며 둘러본 것들을 문제로 내 의미 있었던 코스들을 복습했다. 어떤 문제도 척척 맞히는 서장훈이 이번 과거에서도 1등을 차지해 가장 맛있는 도시락의 주인공이 됐다.

   
▲ 사진=JTBC '아는형님' 방송 캡처

이날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진관사였다. 진관사는 항일 독립운동 당시 사용되었던 태극기가 2009년 보수공사 도중 발견된 역사적인 유적지였다.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백초월 스님이 독립신문 등 독립운동과 관련된 중요 문건들을 태극기로 싸 절 안에 숨겨뒀던 것이 90년만에 발견됐던 것. 멤버들은 직접 독립운동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태극기와 문건들을 보며 숙연해졌다. 

진관사에서는 간이 템플스테이 체험도 진행됐다. 안내를 한 스님은 멤버들이 화(火)를 참지 못한다고 들었다며 화를 삭이고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을 갖자며 참선의 세계로 이끌었다. 참선 후에는 발우공양을 했는데, 이수근은 식탐을 부려 너무 많은 음식을 그릇에 담은데다 김희철의 숭늉 공격(?)까지 받아 거의 전투를 벌이듯 발우공양을 간신히 마칠 수 있었다.

한나절 동안 다양한 곳을 찾아다니며 이색 경험도 하고 의미있는 시간도 보낸 멤버들은 숙소인 학교로 향했다. 그리고 이 곳에서 펼쳐질 '수학여행의 밤' 편이 다음주 방송으로 예고됐다. 폐교에서 납량 공포특집이 펼쳐지는가 했으나 걸그룹 ITZY(있지)의 등장이 예고돼 아는형님들의 첫 수학여행 2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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