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성현(26)이 단독 1위에서 공동 1위로 물러서며 주춤하긴 했지만 2주 연속 우승에 근접했다. 세계랭킹 1위 박성현과 같은 조로 라운딩한 17세 재미동포 노예림은 1타 뒤진 19언더파로 돌풍을 이어갔다.

박성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릭 앳 오나이다(파72, 664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손베리 크릭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를 7개 잡았지만 보기 2개에 더블보기까지 1개를 범하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20언더파가 된 박성현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펑샨샨(중국), 티파니 조(미국)에게 추격을 당해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월요 예선을 통과해 이번 대회에 프로로는 데뷔 출전한 노예림 역시 이날 3언더파로 19언더파를 기록, 4명의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단독 5위에 자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 사진=LPGa 공식 트위터


1타 앞선 단독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박성현은 14번 홀까지 6타를 줄여 중간합계 23언더파를 기록, LPGA 투어 54홀 역대 최소타 타이 기록에 한 타 차로 접근할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15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려 상승세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진 플레이에서 1m 남짓의 보기 퍼트까지 실수를 범해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단독 선두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공동 선두로 8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 나서게 된 박성현이지만 여전히 우승 가능성이 높다. 박성현은 지난 1일 끝난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2연속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 선수가 2개 대회 연속 우승한 것은 2013년 박인비가 3개 대회 연속 우승(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US 여자오픈)한 이후 한 번도 없었다.

노예림은 이날 9번 홀(파5)에서 환상적인 샷 감각으로 이글을 잡아내는 등 박성현과 동반 플레이에 전혀 주눅들지 않는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편, 양희영은 9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6연속 버디 행진을 선보이는 등 버디 9개, 보기 1개로 8타를 줄여 18언더파로 공동 6위로 올라섰다. 김효주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공동 9위(16언더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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