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며 4위 롯데 자이언츠를 맹추격했다.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 뉴시스 자료사진

이틀 연속 롯데를 꺾고 2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43승째(51패)를 수확,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LG 트윈스(45승54패1무)를 6위로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4위 롯데를 승차없이 승률 2리차로 추격, 4강 진입이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의 외국인 타자 호르헤 칸투가 결정적인 타점 2개를 수확하면서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톱타자 민병헌이 8회말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5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타선 지원을 받아 시즌 9승째(7패)를 수확했다.

롯데는 송승준의 발목 부상으로 급히 선발을 교체하는 악재 속에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타선이 번번이 찬스를 놓친 것도 아쉬웠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롯데는 53패째(45승1무)를 기록, 5위 두산에 턱밑까지 쫓기게 됐다.

당초 이날 경기 선발로 예정됐던 송승준이 오른 발목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갑자기 선발로 나서게 된 이상화는 4⅓이닝 4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1회말 민병헌의 안타와 도루, 김현수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2루를 만든 두산은 홍성흔이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은 계속된 2사 2,3루에서 양의지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유희관에 눌려 끌려가던 롯데는 5회 힘을 냈다.

5회초 박기혁의 볼넷과 정훈의 2루타, 손아섭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일군 롯데는 박종윤이 우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해 3-3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산은 5회 정수빈의 안타와 도루, 오재원의 진루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에서 심판 합의판정을 통해 얻어낸 칸투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 다시 4-3으로 앞섰다.

유희관의 뒤를 이어 등판한 윤명준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동안 두산은 추가점을 내는데 성공했다. 두산은 7회 1사 3루에서 칸투가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더했다.

두산은 8회 2사 2루에서 민병헌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10호)를 작렬, 7-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9회 2사 3루에서 터진 손아섭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해 그대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