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정글의 법칙' 시청자들이 대왕조개 불법 채취 논란에 프로그램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정글의 법칙 갤러리'에는 대왕조개 불법 채취 논란과 관련해 프로그램 폐지를 촉구하는 공식 성명문이 게재됐다.

'정글의 법칙 갤러리' 측은 "제작진이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태국 현지 매체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제작진은 이미 '태국에서 사냥하는 모습을 촬영하거나, 방송으로 송출하지 않겠다'고 명시된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태국 당국과 맺은 계약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킨 '정글의 법칙' 제작진을 규탄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한 "제작진의 안일한 시각에서 비롯된 무책임한 행동들이 배우 한 사람(이열음)에게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을 야기했고, 태국 당국으로부터 소환돼 처벌받을 위기에 처했다"며 "'정글의 법칙'은 이미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는 예능프로그램이 됐고,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사진='정글의 법칙 갤러리' 공식 성명문

   
▲ 사진=SBS '정글의 법칙-로스트 아일랜드' 방송 캡처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로스트 아일랜드' 편에서는 배우 이열음이 태국 남부 트랑 지방의 꼬묵섬에서 대왕조개를 채취하는 모습이 담긴 바 있다.

하지만 방송 이후 대왕조개는 채취가 금지된 보호종이라는 지적이 쏟아졌고, 태국 현지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태국 국립공원 측은 현지 경찰에 관련 수사를 요청한 상태로, 국립공원법과 야생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열음을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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