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성현이 공동 6위로 미끄럼을 타 2주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양희영과 김효주는 선전해 공동 3위, 단독 5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릭 앳 오나이다(파72·664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밖에 줄이지 못했다. 최종합계 23언더파가 된 박성현은 공동 6위를 차지, 지난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2주 연속 정상 정복이 무산됐다.

양희영이 이날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7언더파로 분발했다. 최종합계 25언더파가 된 양희영은 우승자 펑샨샨(중국)에 4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 사진=LPGA 공식 트위터


김효주는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최종합계 24언더파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17세 돌풍을 일으켰던 재미동포 노예림은 이날 4타를 줄여 박성현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라 프로로 첫 도전한 LPGA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최종 라운드는 박성현, 펑샨샨,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티파니 조(미국) 4명이 나란히 20언더파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양희영은 이들에 2타 뒤진 공동 6위, 김효주는 4타 뒤진 공동 9위로 시작했다.

평이한 코스여서 버디가 쏟아져나와 누가 실수하지 않고 타수를 더 많이 줄이느냐가 우승의 관건이었다.

양희영은 1번 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2~3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았고 5~7번 세 개 홀에서는 이글 1개, 버디 2개로 맹렬한 상승세를 타며 한때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쭈타누깐도 강세를 보였다. 5번 홀(파4) 버디와 6번 홀(파4) 이글, 7번 홀(파4) 버디를 한 데 이어 9번 홀(파5)에서 이글을 더하며 양희영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쭈타누깐이 15번 홀(파5)에서 티샷 미스로 보기를 범하는 사이 펑샨샨이 맹추격을 했다. 전반 버디만 5개를 잡은 펑샨샨은 후반 13~14번 홀 연속 버디로 쭈타누깐을 쫓았고 16번 홀(파4)에서 탭인 버디를 추가하며 1타 차로 역전에 성공했다.

양희영이 17번 홀(파3) 버디 추가로 25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가운데 쭈타누깐이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펑샨샨과 동타를 이루면서 먼저 경기를 마쳤다. 펑샨샨 역시 마지막 홀에서 버디 찬스를 놓치지 않고 챔피언 퍼팅을 성공시켜 1타 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9언더파를 몰아친 펑샨샨은 지난 2017년 11월 블루 베이 우승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LPGA 통산 10승(메이저 1승)을 달성했다. 쭈타누깐이 28언더파로 2위.

반면 박성현은 전반적으로 샷 감각이 떨어져 순위가 하락했다. 6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9~10번 홀 연속 버디에 12번 홀(파3)에서는 7m 버디퍼팅을 홀컵에 떨궜지만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17번 홀(파3) 티샷을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적어내며 우승과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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