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34)이 올스타전 팬·선수단 투표 합산 총점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LG 트윈스 김현수는 팬 투표에서는 최다득표 선수로 선정됐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로맥에 뒤져 총점 2위에 머물렀다.

LG가 가장 많은 7명의 올스타 베스트 멤버를 배출했고, KIA와 한화·롯데는 한 명도 올스타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올스타전' 최종 선발 명단과 최종 투표 점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로맥은 드림올스타 1루수 부문에서 팬 투표 56만 5천614표(46.53%), 선수단 투표 189표(55.10%)로 총점 49.63점을 받아 총점 전체 1위의 영예를 안았다. 김현수는 팬 투표에서 전체 1위(57만4천394표) 득표를 차지했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로맥에게 밀리며 총점 49.61점으로 0.02점 차 뒤진 2위에 올랐다.

로맥은 8일 현재 타율 2할7푼6리에 20홈런(공동 1위), 64타점(6위)을 기록 중이다. 김현수는 타율 3할6리에 5홈런, 48타점의 성적을 내고 있다. 

나눔 올스타 포수 부문에서는 NC 다이노스의 양의지가 선수단 투표 352표 중 221표(64.43%)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4년 연속 베스트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나눔 올스타 중간투수 부문에서는 LG 정우영이 총점 48.09점으로 고졸 신인 최초로 투수 부문 베스트 12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역대 고졸 신인 중 올스타전 베스트 멤버로 선정된 선수는 2009년 안치홍(KIA 타이거즈), 2016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3번째다.

드림 올스타 포수 부문의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는 통산 9번째로 베스트 멤버로 올스타전에 나서게 됐다. 이번 올스타전 베스트 멤버 24명 가운데는 최다 출전 기록이다.

팬투표에서는 뒤졌지만 선수단 투표 합산 결과로 베스트 12에 선발된 선수도 있다. 드림 올스타 유격수 부문 김재호와 지명타자 부문 호세 페르난데스(이상 두산 베어스)는 선수단 투표에서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각각 삼성 이학주, SK 정의윤을 제치고 올스타전 선발로 나서게 됐다.

올해 처음으로 베스트 멤버에 뽑힌 새로운 얼굴은 총 11명이다.

한편, 올스타전 베스트 멤버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구단은 LG로 7명이나 된다. SK가 6명 선발돼 그 뒤를 이었다. 삼성과 키움이 각각 3명, NC와 두산이 각각 2명을 배출했고 kt 위즈가 1명 포함됐다. KIA와 한화, 롯데는 팬투표에서도 1위 득표자가 한 명도 없더니 끝내 한 명의 올스타 선발 멤버도 배출하지 못했다.

올스타전 팬 투표는 6월 10일부터 7월 5일까지 26일간 진행했다. 10개 구단 감독·코치·선수를 대상으로 한 선수단 투표는 6월 18일 5개 구장에서 일제시 시행됐다. 팬 투표수는 총 121만5천445표, 선수단 투표 343표였으며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각각 70%-30%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 점수를 집계했다.

KBO는 베스트 12에 선정된 24명 외에 양 팀 감독(드림 올스타 SK 염경엽, 나눔 올스타 한화 이글스 한용덕)이 추천하는 감독추천 선수를 팀별로 12명씩 총 24명을 추가 선정해 오는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드림 올스타(두산·롯데 자이언츠·SK·삼성·kt)와 나눔 올스타(KIA·NC·LG·키움·한화)가 맞붙는 2019 올스타전은 20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김광현(SK)이, 나눔 올스타에서는 타일러 윌슨(LG)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