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전국우정노동조합이 9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철회, 사상 초유의 우편대란을 피하게 됐다.

우정노조는 8일 오후 서울 종로 광화문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총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앞으로 집배원 과로사와 관련해 개선하겠다고 했고, 파업 시 국민 불편이 심각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정부의 중재안을 수용했다"며 "따라서 이 중재안은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이행돼야 한다는 데 합의하고, 투쟁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의 요구대로 100%의 결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현장에 복귀해 보편적 우편서비스를 하겠다"고 말했다.

노조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의 합의안에는 ▲ 집배원의 주 5일 근무와 업무 경감을 위해 소포 위탁 택배원 750명 이달 중 배정, 집배원 238명 증원 ▲ 내년부터 농어촌 지역부터 주 5일제 시행 ▲ 10kg 초과 고중량 소포에 대한 영업목표와 실적평가 폐지, 고중량 소포 요금인상 방안 7월중 마련 등이 담겼다.

우정노조는 '토요일 집배 폐지', 주 5일제 근무 시행, 집배원 인력 2000명 증원을 요구했었다.

우정본부는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적극 협조해 준 우정노조에 감사를 표하며, 향후 집배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함께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협상과정을 통해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며,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