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사상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 출격하는 한국인 투수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맞상대가 정해졌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베테랑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36)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 선발로 등판한다.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10일 오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펼쳐진다. 올스타전을 하루 앞둔 9일 클리블랜드의 헌팅턴 컨벤션센터에서 올스타전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 사령탑을 맡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이 각각 선수 한 명씩과 함께 참석했다. 바로 선발로 낙점한 투수, 류현진과 저스틴 벌랜더였다.

   
▲ 사진=MLB.com 공식 SNS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올스타팀 선발로 나서는 것은 로버츠 감독이 일찌감치 예고했던 일. 아메리칸리그의 코라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벌랜더의 선발 등판을 발표했다.

류현진은 개인 첫 올스타전 출전이지만 벌랜더는 이번이 통산 8번째 맞는 올스타전이다. 선발 등판은 이번이 두 번째.

전반기 성적에서는 류현진이 앞선다. 류현진은 17경기 등판해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다승 부문 내셔널리그 공동 1위, 평균자책점은 양 리그 통틀어 유일한 1점대로 압도적 1위였다. 벌랜더는 19경기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2.98로 에이스에 걸맞은 성적을 냈지만 평균자책점은 류현진보다 1점 이상 높았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별들의 축제'에서 통산 214승 투수 벌랜더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선발 투수 외에 양 팀의 선발 라인업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됐다.

내셔널리그는 크리스티안 옐리치(좌익수·밀워키 브루어스), 하비에르 바에스(유격수·시카고 컵스), 프레디 프리먼(1루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코디 벨린저(우익수·LA 다저스), 놀란 아레나도(3루수·콜로라도 로키스), 조시 벨(지명타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윌슨 콘트레라스(포수·시카고 컵스), 케텔 마르테(2루수·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중견수·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올스타 선발 멤버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조지 스프링어(우익수·휴스턴 애스트로스), D.J. 르메이유(2루수·뉴욕 양키스), 마이크 트라웃(중견수·LA 에인절스), 카를로스 산타나(1루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 J.D. 마르티네스(지명타자·보스턴 레드삭스), 알렉스 브레그먼(3루수·휴스턴 애스트로스), 게리 산체스(포수·뉴욕 양키스), 마이클 브랜틀리(좌익수·휴스턴 애스트로스), 호르헤 폴랑코(유격수·미네소타 트윈스)가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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