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비싼 ‘사파이어 글래스’가 생산단가 올린다” vs “애플, 생산단가 낮추는 비결 갖고 있다”

9월 출시 예정인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6’에 장착될 ‘사파이어 글래스’가 기기의 생산단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달 선보일 ‘아이폰6’에 기존에 사용하던 ‘고릴라 글래스’ 대신 ‘사파이어 글래스’를 전면 액정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 내달 9일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애플 '아이폰6'의 추정 이미지/사진=맥루머스닷컴

‘사파이어 글래스’는 모스 경도에서 측정치 9로 10인 다이아몬드 바로 아래다. 기존 ‘고릴라 글래스’ 보다 훨씬 전면 액정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생산단가면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지난 15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프랑스 시장조사업체 ‘올레 디벨로프망’의 한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아이폰6’에 쓰일 ‘사파이어 글래스’의 대당 원가가 16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고릴라 글래스’의 원가는 3달러로 약 5배의 가격차가 발생하는 것.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아이폰6’의 생산단가가 자연스럽게 올라가 기기의 가격이 비싸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사파이어 글래스’ 디스플레이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는 특별한 비결을 애플이 소유하고 있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17일 보도를 통해 “애플이 ‘하이페리온’으로 불리는 웨이퍼 공정기술로 저렴한 유리로 액정을 만든 후 이 위에 사파이어 라미네이트 판을 씌워 생산단가가 더 낮은 글래스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아이폰6’ 가격이 올라가는 이유는 ‘사파이어 글래스’의 생산단가보다 기존에 비해 더 커진 디스플레이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다음달 9일 ‘아이폰6’ 출시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4.7형과 5.5형 대화면 모델을 동시 공개한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