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석탄 운송수요 증가...탱커.컨테이너는 부진 여전, LPG선 재상승
   
▲ 항해 중인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주 발틱건화물(BDI)운임지수가 28.5% 급등, '해운업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향후 3년간 BDI운임지수가 14% 넘게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최근의 급등은 '단기적 현상'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9일 해운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해운시황을 나타내는 BDI운임지수는 7월 첫째 주에 전주보다 '28.5% 급등'한 1740포인트를 기록, 최근 2년 내 최고치인 1774포인트에 근접했다.

이는 '철광석과 석탄 운송수요 증가'에 따른 대형선박 운임 상승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호주의 철광석 광산업체의 정기 보수를 앞두고 중국의 철광석 재고 확보수요가 증가, 항구 재고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여름철 전력생산용 석탄 재고확보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유럽대륙의 폭염으로 석탄 재고확보 수요가 강하며, 남미지역 곡물수요도 가세했고, 선박가동률 하락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하반기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배출 규제 시행에 따른 '선박가동률 내림세'가 확대되거나, '중국 경기의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경우, 운임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유조선과 컨테이너 운임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조선 탱커의 VICC 스팟 운임은 지난주 중 전주보다 15.4% 하락했고, 컨테이너선 SCFI 운임지수는 2.3% 떨어졌다.

유조선의 경우,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는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발틱 및 미국에서는 물동량이 여전히 부진하고, 중동지역은 정세 불안으로 신규 물량이 제한되고 있으며, 컨테이너도 주요 노선인 미국 및 유럽에서 운임이 하락세다.

이와 달리 액화석유가스(LPG) 운임은 전주대비 7.1% 올라, 재차 운임 상승세를 시현 중인데, 선박 수급이 타이트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KB증권은 "BDI는 '중장기 트렌드와 상관 없이 단발성 일회성 이벤트로 급등락'을 반복한다"며 "지금 속도로 BDI가 계속 상승하기는 어렵고, 현재의 급등은 단기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2018~2020년 예상 BDI 상승률은 3년간 14.2%"라고 밝혔다. 

한편 중동에서의 정세 불안을 감안, 머스크와 주요 해운동맹들은 이 곳에서의 운임을 올리고 있다.

또 유일한 국적 선사인 현대상선의 경우, 최근 '해운동맹 더 얼라이언스에 정식 멤버로 가입'하는 데 성공, 향후 인도받을 대형선 운영 차질 우려가 해소됐으나, 여전히 금융권의 '추가 유동성 지원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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