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강다니엘의 시구를 보이콧한다? 꼴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롯데가 시구자 선정으로 팬들의 조롱까지 당하는 신세가 됐다.

그룹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은 오늘(9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 경기에 홈팀 롯데의 초청을 받아 시구자로 나선다. 

최근 1인 기획사 커넥트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솔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강다니엘이 공식적으로 처음 나서는 대외 활동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이날 시구에 앞서 강다니엘은 부산시 홍보대사 위촉식도 할 예정이다.

   
▲ 사진=커넥트 엔터테인먼트


그런데 강다니엘의 시구 소식이 처음 알려진 지난 3일 롯데 야구팬들이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강다니엘 갤러리에 '강다니엘 시구 행사 보이콧 촉구 성명문'을 발표했다.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 일동 명의로 발표된 이 성명문에는 "(강다니엘의 시구 소식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어 보이콧 촉구 성명문을 발표한다"고 되어 있다. 

성명문에서 롯데 팬들이 강다니엘 시구를 보이콧하는 이유는 "(롯데가) 5월 22일 꼴찌로 추락한 이후 한 번도 꼴찌를 탈출한 적이 없는 X노답 구단"인데 "야심차게 솔로로 데뷔하는 부산의 아들 강다니엘이 이런 X노답 팀에 연관되는 것 자체가 강다니엘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연상되게 만드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롯데 팬들이 강다니엘이 싫어서 시구자로 나서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롯데 경기에서 강다니엘이 시구하는 것 자체가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하는 강다니엘에게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강다니엘의 시구를 계기로 꼴찌 롯데를 조롱한 성명이라 할 수 있다.

롯데는 최근 6연패를 당했고 8일 현재 3할6푼5리의 저조한 승률(31승 2무 54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한편, 강다니엘은 프로야구 경기 시구가 오랜 희망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팬들과의 라이브 방송에서는 "사직구장에서 고향팀 롯데의 홈경기 시구를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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