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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청문회서 ‘거짓말’…野 “후보직 사퇴해야” 촉구
시사타파 녹취 공개에 불거진 ‘윤석열 거짓말’ 논란
한국·바른미래 “윤석열 후보직 사퇴 촉구” 한목소리
승인 | 김동준 기자 | blaams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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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9-07-09 13: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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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강변했으나, 윤 후보자가 윤 전 서장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했다고 언급한 녹취 파일이 공개되면서다. 야당은 물론 여당 등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자의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장에 참석해 있다./연합뉴스


◇尹, 청문회 내내 부인하더니…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는 자신과 절친한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야당 측 공세를 줄곧 부인했다. 이른바 ‘윤우진 사건’은 윤 전 서장이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고, 몇 개국을 전전하다 체포돼 강제송환됐는데,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사안이다.

문제는 윤 후보자와 윤 국장은 검찰 안에서 각각 ‘대윤(大尹)’과 ‘소윤(小尹)’으로 불릴 정도로 막역한 사이라는 점이다. 이를 고리로 자유한국당 등 야당 청문위원들은 윤 후보자를 집요하게 추궁했다.

의혹 제기 수준에 머무르는 줄 알았던 해당 사안이 윤 후보자 위증 논란으로 번지게 된 것은 김진태 한국당 의원이 뉴스타파 보도 영상을 청문회장에서 튼 이후부터다. 자정 가까운 시각 송고된 뉴스타파 보도에는 2012년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던 윤 후보자와 기자 간 통화내용이 담겨 있다. 통화에서 윤 후보자는 “(윤 전 서장에게 이 변호사를) 소개를 시켜 줬다”고 말하고 있다.

야당은 통화 공개 직후 ‘재판이나 수사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은 직무상 관련이 있는 법률사건 또는 법률사무의 수임에 관해 특정한 변호사에게 소개·알선해서는 안 된다’는 변호사법 36조를 들어 압박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위원들도 윤 후보자의 해명을 요구했다. 변호사를 소개한 것은 맞지만, 선임된 것은 아니라던 윤 후보자는 결국 “명확히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 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관련 뉴스타파 영상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한국·바른미래 “사퇴” 한목소리

윤 후보자의 거짓말은 9일에도 정치권을 달궜다. 당장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은 윤 후보자의 검찰총장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반대로 민주당은 윤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사과했고, 낙마 사유가 될만한 결정적 사유가 없다는 이유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요구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온종일 국민들이 우롱당한 거짓말 잔치였다”며 “하루 종일 청문위원들의 질의에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녹취 파일로 거짓 증언이 명백하게 드러났다. 한마디로 국회를 모욕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청문회를 모욕하고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부분에 윤 후보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후보직 사퇴를 주장했다.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던 한국당 법사위원들도 국회 정론관에서 윤 후보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당 회의에서 “다른 사실은 차치한다고 해도 청문회장에서 하루 종일 거짓말을 한 사실은 도덕성 차원에서 용납할 수 없다”며 “버틸수록 사태가 확산한다. 청문회에서 위증한 검찰총장은 있을 수 없다. 윤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한다”고 한국당과 보조를 맞췄다.

반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의 부당성에 대한 ‘한방’은 없었다”며 “윤 후보자는 일부 문제 제기에도 검찰 수장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로 거듭나게 할 적임자임을 보여줬다.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면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당사자도 해명했고, 본인(윤 후보자)이 오해가 있었던 부분에 사과했으므로 상황을 설명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저희들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변인이 말한 당사자란 윤 국장을 지칭한다. 윤 국장은 이날 “이 변호사는 내가 소개했고, 윤 후보자의 언론 인터뷰는 나를 보호하려는 것”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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