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침체로 구조조정 등 최악의 수순을 밟던 증권사들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1분기 흑자를 낸데 이어 2분기도 흑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도 전망이 밝다고 얘기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2분기(4월~6월) 증권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7% 증가했다.

   
▲ 사진출처=뉴시스

금감원은 이같은 호실적에 대해 민간소비 부진에 따른 내수위축 우려 및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기매매이익은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81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금리가 하락에 따른 채권 관련 자기매매이익이 늘어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며 “다만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명예퇴직금 증가로 판매관리비는 5.1% 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증권사의 부활 조짐은 3분기에도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3분기에는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등 본업도 좋아질 것이며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거래대금 규모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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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이태경 연구원은 "지난 2010년 이후 4년만에 나타나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랩어카운트, 헤지펀드까지 전년대비 추세적으로 늘고 있어 3분기엔 2분기보다 실적이 추세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기업 배당 증가 조짐과 가격제한폭 확대로 인한 거래대금 증가 전망등 우호적 증시 환경도 이어지고 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이후 주식거래대금은 단기적으로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확대되는 효과가 과거 사례에서도 확인된다"고 말했다.

침체되었던 주식거래대금이 재차 확대되는 것은 증권주 공통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