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자어음 발행 의무화 이후 발행액 크게 증가

올해 상반기 중 전자어음 발행액과 건수가 크게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4년 상반기중 전자어음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 현재까지 전자어음 발행금액은 107조7722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8.1%(8조733억원)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 발행금액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상반기 중 전자어음 발행건수도 13.7% 증가해 85만6570건으로 사상 최다 기록을 갈아 치웠다.  

앞서 2012년 10월 한은이 금융중개지원 대출 과정에서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담보용 어음을 전자어음으로 발행하도록 의무화한 후 발행금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 한국은행 전경

법무부도 지난 4월 외부감사 대상 법인에만 한정됐던 전자어음 의무 발행 대상을 자산규모 10억원 이상의 법인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6월말 현재 전자어음 이용 법인 수는 지난해 말보다 11.8% 늘어났다. 전체 이용자 중 법인 이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1.8%로 지난해 말보다 0.5%포인트 늘어났다.

금융결제원에 등록된 전자어음 이용자수는 모두 40만8587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3만8986명 증가했다. 전체 이용자 중 발행인은 18만084명, 수취인은 39만503명으로 집계됐다.

김정혁 금융결제국 전자금융팀 팀장은 "올 상반기에는 한은의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가 늘어난데다 법안 개정으로 전자어음 의무발행 대상이 확대되면서 발행 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