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 8일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올스타전' 선발 출전 명단이 발표되면서 수모를 당한 세 팀이 있다.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한 드림 올스타, 나눔 올스타의 '베스트 12'에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KIA와 롯데는 전통의 인기 구단을 자부해왔고, 한화는 최근 수 년간 '마리한화' 열풍이 거세게 불었던 팀이다. 열성 팬들이 많은 세 팀이지만 올 시즌 8~10위로 나란히 하위권에 처져 있는 부진한 팀 성적의 직격탄을 맞으며 팬 투표에서 찬밥 신세가 됐다. KIA가 자랑하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도, 롯데의 4번타자 이대호도, 한화 효자 외국인선수 제럴드 호잉도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물론, 이들 세 팀 선수들 중 몇몇은 올스타전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양 팀 감독 추천으로 각각 12명씩 추가로 올스타 멤버를 뽑아 11일 발표한다. 올해 올스타전은 드림팀 염경엽 SK 감독, 나눔팀 한용덕 한화 감독이 각각 사령탑을 맡는다. 두 감독은 기존 12명의 베스트 멤버를 포지션별로 보완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선수, 인기도나 지명도를 감안한 선수들을 추천하게 된다.

팀 안배도 필요하다. 어차피 올스타전이 축제 성격이기 때문에 투표로 올스타 베스트 멤버를 배출하지 못한 팀에서 한두 명 이상은 추천선수로 선발하는 것이 관례였다. 

누가 감독 추천선수로 올스타전에 합류할까. 성적이나 지명도를 고려하면 KIA 양현종과 안치홍·최형우, 롯데 이대호와 전준우·손아섭, 한화 호잉과 김태균 등이 추천 받을 가능성이 있다.

   
▲ 사진=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또한 주목되는 선수들이 이들 세 팀의 떠오르는 스타들이다. 대표적인 신예는 KIA 내야수 박찬호(24), 한화 내야수 정은원(19), 롯데 투수 서준원(19)이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박찬호는 올 시즌 타율 2할9푼7리(이하 기록은 9일 현재), 2홈런, 30타점, 20도루로 펄펄 날고 있다. KIA가 부진에 허덕일 때 팬들은 '박찬호 플레이 보는 재미로 KIA 경기 본다'는 말을 할 정도였다.

한화의 프로 2년차 정은원의 활약도 빛난다. 정은원은 2할8푼6리의 타율에 41타점을 올렸다. 홈런 5개에 2루타 20개, 3루타 2개로 장타력을 뽐냈고 10개의 도루로 빠른 발도 과시하며 한화의 핫한 신예 스타로 자리잡았다.

올해 롯데 1차지명 신인인 서준원은 23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했다. 성적이 빼어난 것은 아니지만 신인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 후 무너진 롯데 마운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6월 15일 KIA전 5⅔이닝 무실점 역투로 당시 7연패에 빠진 롯데를 구하더니, 9일 NC전 5⅓이닝 무실점으로 이번에도 팀을 6연패 수렁에서 건져내는데 앞장섰다. 임팩트 강한 활약이 스타 기질을 증명했다.

이들 가운데 감독 추천으로 영광의 올스타전 무대에 서게 될 선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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