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초기 분양 단지 입지 여건 우수…완료 시점 분양 단지 대비 낮은 분양가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최근 주택정비사업, 도시개발지구, 택지개발지구 등으로 새롭게 형성되는 주거지역의 초기 분양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개 개발 초기 분양 단지는 입지 여건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개발이 완료될 무렵 분양하는 단지들 대비 분양가 역시 낮아 추후 시세 상승 여력이 충분한 점도 한몫을 한다. 

   
▲ 신도시에서도 초기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수도권의 한 택지개발지구 초창기 공급된 아파트 단지 전경으로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미디어펜


10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경기 양주신도시 내 지난 2015년 9월 초기 분양한 'e편한세상양주신도시(A11블록)'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792만원이었다. 반면 2018년 4월에 후속 분양한 'e편한세상양주신도시4차(A19블록)'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876만원으로 책정됐다. 약 3년 사이 분양가가 10.6% 상승한 셈이다.

충남 아산신도시도 상황은 마찬가지. 지난 2013년 10월 아산신도시 개발 초기에 선보였던 '불당지웰푸르지오'는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가 891만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이로부터 약 2년 뒤인 2015년 6월 분양한 '불당지웰시티푸르지오(4BL)'는 분양가가 앞서 공급된 불당지웰푸르지오 대비 5.38% 가량 높은 평균 939만원이었다.

이처럼 신도시 초기 분양 물량은 추후 조성 완료 시점에 분양하는 단지들에 비해 비교적 낮은 분양가를 택한다. 이에 따라 후속 단지 보다 웃돈도 더 많이 붙는 등 높은 매매가에 거래되곤 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 2012년 11월 경기 시흥배곧신도시에서 최초로 분양된 '시흥배곧SK뷰'의 경우 올해 6월 전용 84㎡ 20층 물건이 4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분양가(2억 9936만원) 대비 1억5064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이다.

이와 달리 지난 2016년 4월 공급된 '시흥배곧중흥S-클래스'는 올해 5월 전용 84㎡ 13층 물건이 3억58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분양가(3억700만원) 대비 5100만원가량 오르는데 그쳤다. 

또 현재 대규모 주택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부산 동래구에서 초창기 분양한 '사직롯데캐슬더클래식(2013년 11월 분양)' 전용 84㎡는 올해 6월 기준 6억2400만원(21층)에 거래돼 분양가(3억3850만원~3억4150만원) 대비 최소 2억825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반면에 '힐스테이트 명륜(2016년 5월 분양)' 전용 84㎡는 6월 기준 5억1000만원(10층)에 거래되며 분양가(4억1900만원)에서 9100만원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주택정비사업, 도시개발지구, 택지개발지구 등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는 지역 내 초기 분양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대구 서구 내당동 197-2번지 일원에서 청수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두류역'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 지상 23~30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902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67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재 서구 주변으로 계획된 1만2000여 가구 규모의 주택정비사업 중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지다.  

대우건설은 7월 전남 광양시 성황도이도시개발지구 L3블록에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성황도이도시개발지구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 1140가구로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은 7월 경기 광주시 고산지구 C1블록에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고산지구 내 초기 분양단지로, 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396가구로 조성된다. 

대림산업도 8월 경기 김포시 마송택지개발지구 B-6블록에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최고 18층, 7개동, 전용면적 66~84㎡, 총 574가구로 조성된다. 마송택지개발지구 조성 초기에 선보이는 단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규모 주택 개발사업이 이뤄지는 지역의 경우 개발이 끝나는 시점보다는 개발을 계획 중이거나 막 시작했을 때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라면서 "입지 및 상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향후 미래가치를 잘 판단해 초기에 투자한다면 입주 이후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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