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메리칸리그 올스타가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꺾고 우세를 이어갔다. 한국인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 등판한 류현진(LA 다저스)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쉐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팀이 내셔널리그 올스타 팀을 4-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올스타전 7연승을 질주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아메리칸리그는 45승 2무 43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MVP는 쉐인 비버에게 돌아갔다. 비버는 5회초 아메리칸리그 5번째 투수로 등판해 삼진 3개로 1이닝을 완벽하게 끝냈고, 홈팬들의 열렬한 지지 속 MVP로 선정됐다.

   
▲ 사진=MLB.com 공식 SNS


양 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과 저스틴 벌랜더는 나란히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벌랜더는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1회초를 끝냈고, 류현진은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어 D.J 르메이휴, 마이크 트라웃, 카를로스 산타나를 잇따라 내야 땅볼 유도해 실점하지 않았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가 줄곧 앞서간 끝에 내셔널리그 올스타의 추격을 뿌리쳤다. 아메리칸리그는 2회말 1사 후 내셔널리그 두번째 투수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알렉스 브레그먼이 안타를 친 후 마이클 브랜틀리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게리 산체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가 진루타와 호르헤 폴랑코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갔다.

내셔널리그는 6회초 찰리 블랙몬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아메리칸리그는 7회말 무사 1, 3루 찬스를 잡은 뒤 잰더 보가츠의 병살타 때 1점을 냈다. 이어 조이 갈로가 솔로포를 쏘아올려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내셔널리그의 막판 추격도 볼 만했으나 아쉬움을 남겼다. 8회초 2사 만루에서 전날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피트 알론소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4,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계속된 2사 2, 3루 역전 찬스에서 마이크 무스타커스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돼 추격 흐름이 끊겼다.

아메리칸리그는 9회초 특급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등판해 3연속 삼진으로 1점 차 리드를 지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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