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진흥원원장, “간접지원으로 지원방향 전환”

“콘텐츠 산업계에 재정지원을 줄일 수 있다”는 발언이 나와, 관련 업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콘텐츠진흥원의 1주년 기념행사에서 이재웅 한국콘텐츠 진흥원장은 “앞으로 콘텐츠진훙의 발전을 위해 직접적 지원보다는 간접적 지원을 하겠다”면서 재정지원 삭감을 예고했다.

이재웅 진흥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언급하면서 ‘재정지원삭감’을 강하게 어필해, 콘텐츠산업계의 동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주년 기념행사에는 300여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여했다.

기조발제에 나선 이재웅 원장은 “앞으로 콘텐츠 업계의 제작에 필요한 돈을 직접 지원하는 방향은 피하겠다”면서 “간접지원을 통해 콘텐츠 산업이 자립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이 원장은 MB의 최근 발언을 언급하면서 “지난번 대통령과 콘텐츠 사업자들이 만난 자리에서 100여명의 똑같은 요구는 제정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대통령은 뉴질랜드 일류농업 성공을 예를 들면서, 대통령이 뉴질랜드 수장에게 일류농업 국가 배경을 물으니, 당시 뉴질랜드 수장은 정부지원을 꺽었더니, 당사자들은 죽자 살자 생존경쟁을 벌였고, 살아남은 곳에만 지원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직접적 정부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재웅 진흥원장은 “콘텐츠의 핵심은 스토리”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현재 한국 콘텐츠 산업 성적은 세계 시장의 2.4%에 불과하다”면서 “최소한 5%는 점유해야 콘텐츠 강국으로 불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원장은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스토리없는 기술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스토리 개발을 위한 작가 발굴에 더 많은 지원을 하고, 스토리 창작 센터를 더욱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세계시장 석권을 위해서 미국과 중국을 직접 거론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언어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면서 “세계시장 진출에서 콘텐츠 전문 번역사를 양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영화나 드라마의 대사들을 단순히 번역하는 수준이 아니라 현지화할 수 있는 것으로 하겠다”면서 “청담동 젊은이들의 대화가 뉴욕 젊은이들의 대화로 옮겨질 수 있는 현지화 작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이 재웅 원장은 “중국은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다”면서 “중국의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서 미국과 일본과 유럽도 모두 못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게는 오히려 좋은 기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중국은 한국에게 호감을 갖고 있으니 우회해서라도 들어가야한다”면서 “차이나-코리아 멤버십 포럼, 한중 유통사를 기획해서 한국과 중국이 함께 공동제작하고, 미국시장을 나아가는 공동으로 진출하는 전략도 구상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