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인천공항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왔다가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한지성의 남편이 음주운전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도 김포경찰서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고 한지성의 남편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아내가 사고 당시 음주운전을 한 것을 알고도 이를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배우 한지성은 지난 5월6일 오전 3시52분께 인천공항 고속도로 김포공항IC 인근에서 비상등을 켜고 2차로에 차를 정차한 뒤 밖으로 나와 있다가 택시와 SUV 차량에 잇따라 치어 숨졌다.

   
▲ 사진=故 한지성 인스타그램


사고 당시 한지성은 소변이 마렵다는 남편의 요청으로 차량을 정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남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소변이 급해 차를 세우고 옆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아내가 고속도로 가운데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했다.

또한 A씨는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고, 아내의 음주운전 여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했지만 경찰 측은 A씨가 고인의 음주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보고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한 것이다. 

국과수 부검 결과 한지성은 면허 취소 수준(0.1% 이상)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가 측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4인조 걸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한 한지성은 이후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했다. 지난 3월 9일 결혼식을 올렸고, 결혼 2개월 만에 교통사고로 참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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