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최근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싱크홀 및 공동(空洞)이 지하철 9호선 건설을 위해 석촌지하차도 하부를 통과하는 터널공사가 원인으로 추정됨에 따라 18일부터 이달 말까지 전국의 대형 굴착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국토부,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지반공학회 등의 전문가들로 ‘특별점검반’을 구성한다.

이를 통해 현재 전국에서 시행되는 지하철공사와 도심지의 대형 건축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주변 지역의 지반․지하수 변위, 굴착 안전성 등 시공상태, 공사장 주변의 안전관리 등을 1차적으로 점검한다.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조치하고,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현장은 물리탐사 전문가를 투입해 지표면 투과 레이더(GPR) 탐사, 보링(Boring) 조사 등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싱크홀 예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 지자체 및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태스크포스(TF)도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도시개발이나 건설공사시 시행하는 지반구조나 지하수 흐름에 대한 사전조사와 예방대책 수립 등 현행 제도의 이행실태를 점검하여 개선하고, 토질특성과 지하수위의 상관관계, 지하시설물 매립後 다짐기준 등 싱크홀 예방에 필요한 설계 및 시공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싱크홀을 조기에 발견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싱크홀의 징후와 행동요령을 담은 매뉴얼을 작성하여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각종 인․허가 및 건설공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국토부가 보유한 7대 지하시설물 정보*와 각종 건설공사를 하면서 실시한 시추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여 지자체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T/F에는 서울시․부산시 등 지자체와 환경부 등이 함께 참여하여 다양한 원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국무조정실도 관계기관간 유기적인 협조를 독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