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베트남축구협회(VFF)가 3년 재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현지 매체들은 10일 VFF 레 호아이 아인 사무총장이 박항서 감독에게 3년 재계약을 제안하고 마무리 협상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축구협회와 박항서 감독의 에이전트가 지난 6월 26일 한 차례 만난 사실은 이미 전해진 바 있는데, 어떤 조건으로 재계약이 추진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처음 알려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베트남축구협회는 박항서 감독에게 3년 재계약을 제안하면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대한의 연봉 인상과 새로운 혜택 등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스즈키컵 공식 홈페이지


박항서 감독에게 베트남축구협회가 요구하는 목표도 드러났다. 박 감독이 내년부터 3년간 A대표팀과 22세 이하(U-22) 대표팀을 함께 이끌면서 2020년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동남아시아(SEA) 게임 우승, 2022년 AEF 스즈키컵과 2023년 아시안컵 결승 진출 등을 이뤄주기를 바라고 있다.

무리한 목표처럼 보이지만 박항서 감독이 그동안 워낙 좋은 성적을 내온 것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 2017년 10월 베트남 A대표팀 및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박 감독은 지난해 1월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일궈냈고 올해 1월 열린 2019 AFC 아시안컵에서는 베트남을 12년만에 8강까지 이끌었다.

베트남의 국민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은 신중한 자세로 재계약을 검토하고 있으며 계약 만료(2020년 1월) 3개월 전인 올해 10월까지는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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