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MBN 측이 미성년자 성추행 가해자를 방송에 출연시킨 데 대해 사과했다.

MBN 측은 지난 10일 "'나는 자연인이다' 제작진은 출연자의 성범죄 사실을 전혀 모르고 섭외했다"며 "방송 전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그 과정에서 본인이 밝히지 않으면 미리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VOD를 삭제하고 앞으로 출연자를 섭외할 때 검증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 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앞서 A씨는 수개월 전 방송된 '나는 자연인이다' 출연자가 자신과 미성년자인 딸을 성추행한 적이 있다며 성추행 피해 사실을 오마이뉴스에 제보했다.

A씨는 "TV에 나온 자연인의 집이 사건이 발생한 장소"라며 "가해자가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 것만으로 너무 화가 나지만, 채널을 돌리다 언제 또 그 얼굴과 그 집을 마주치게 될지 겁이 난다. 사건 이후 나와 내 딸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