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에 날벼락같은 악재가 발생했다. 안방마님 양의지가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다.

양의지는 11일 롯데 자이언츠와 부산 원정경기를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하던 중 옆구리 쪽에 통증을 느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양의지는 구장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좌측 내복사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내복사근 파열의 경우 복귀까지 보통 3~4주가 걸린다. 양의지는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12일 창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양의지가 NC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FA 이적으로 올해 공룡 군단에 합류한 양의지는 국가대표 포수답게 NC의 안방을 든든히 지키고 있을 뿐 아니라 공격 면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82경기 출전해 타율 3할5푼6리로 수위타자에 올라 있고, 13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 사진=NC 다이노스


이런 양의지가 부상으로 빠진다면 전력 손실이 엄청날 수밖에 없다. NC는 양의지 영입 효과를 누리며 초반 좋은 성적을 냈지만 주포 나성범의 부상 공백, 외국인선수의 부진 등으로 점점 하락세를 탔다. 안정적으로 보이던 5강마저 지금은 위태로워졌고, kt 위즈에 2.5경기 차로 쫓기며 5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후반기를 앞두고 팀 재정비에 나선 NC는 새 외국인선수 프리드릭과 스몰린스키를 영입했고, KIA와 트레이드를 통해 좌타 외야수 이명기를 데려왔다. 부족한 전력을 메우고 반등을 준비하던 시점에서 양의지의 갑작스런 부상은 충격파가 크다.  

한편, 양의지가 빠져 걱정이 큰 가운데 치른 11일 롯데전에서 NC는 백업포수 김형준이 깜짝 활약을 펼쳤다. 양의지 대신 마스크를 쓴 김형준은 데뷔 첫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선발 구창모 등 투수들과 좋은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NC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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