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여성 스태프 2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배우 강지환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영장실질심사를 한 법원이 '준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지환은 12일 오전 11시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법원은 경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검토한 후 이날 오후 6시께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지환은 지난 9일 밤 자신의 드라마 촬영을 돕고 있는 외주 여성 스태프 2명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강지환은 1, 2차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측은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진술과 당시 정황 등에 신빙성이 있다"며 강지환에 대해 준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강지환은 이날 오전 10시께 경기도 분당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법으로 이동했다. 검정색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수갑을 찬 채 나타난 강지환은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수원지법에서 11시부터 약 40분간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다시 취재진 앞에 선 강지환은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동생(피해자)들이 인터넷이나 댓글을 통해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이런 상황을 겪게 해서 오빠로서 미안하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는 말을 했다.

한편, 강지환이 주인공으로 출연 중이던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는 이번 주 방송을 결방하고 재방송 역시 취소했다. 제작사 측은 강지환을 대체할 배우를 물색 중이지만 '조선생존기'의 향후 방송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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