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출시 걸림돌 작용…시장공략 발목
반일 감정 고조에 일본자동차 회사 곤욕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국에서 반일감정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과 이 진행되며 국내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이 역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시작은 유통과 전자분야였지만 현재는 자동차 업계에서도 몸을 사리고 있는 눈치다. 특히 한동안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이후 독일 차들의 부진에 일본차들이 선전해왔다. 반전을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였지만 이번 사태로 다시 불안한 상황에 처해졌다. 

   
▲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한국닛산의 6세대 알티마 /사진=미디어펜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 리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이들 품목은 일존 제품 의존도가 높아, 2~4개월 수준의 재고가 소진되면 최악의 경우 생산이 중단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일본은 이번 수출규제의 이유를 '북한 유출문제'를 거론했고 이후에는 말바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갈수록 국내에서는 반일감정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문제는 국내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 회사로 전가되고 있다. 

당장 오는 16일 예정되어 있던 한국닛산의 중형세단 '신형 알티마'의 시승행사가 취소됐다. 이유는 내부사정으로 인한 취소였지만 여론을 생각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 시점이다. 한국닛산의 알티마는 6년만에 풀체인지되는 모델로 큰 볼륨을 차지하는 차량이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언론에 공개된 사태이후로 몸을 사리고 있는 눈치다. 

혼다의 경우 최근 포뮬러 원(F1) 경기에서 고전하다 1위를 차지하며 큰 선전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조용히 넘어갔다. 이번 경기는 기술력의 혼다가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오랜만에 거머쥔 우승이기에 조용히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혼다는 엔진을 공급하며 F1에 진출해있다. 포디움에 오른 레드불레이싱팀의 맥스 베르스타펜(21·벨기에)는 단상에 오르기전 가슴에 있는 혼다마크를 가르키며 우승을 자축하는 모습을 보였고 혼다관계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우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국에서 반일감정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과 이 진행되며 국내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이 역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시작은 유통과 전자분야였지만 현재는 자동차 업계에서도 몸을 사리고 있는 눈치다. 특히 한동안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이후 독일 차들의 부진에 일본차들이 선전해왔다. 반전을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였지만 이번 사태로 다시 불안한 상황에 처해졌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 리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이들 품목은 일존 제품 의존도가 높아, 2~4개월 수준의 재고가 소진되면 최악의 경우 생산이 중단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일본은 이번 수출규제의 이유를 '북한 유출문제'를 거론했고 이후에는 말바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갈수록 국내에서는 반일감정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문제는 국내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 회사로 전가되고 있다. 

당장 오는 16일 예정되어 있던 한국닛산의 중형세단 '신형 알티마'의 시승행사가 취소됐다. 이유는 내부사정으로 인한 취소였지만 여론을 생각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 시점이다. 한국닛산의 알티마는 6년만에 풀체인지되는 모델로 큰 볼륨을 차지하는 차량이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언론에 공개된 사태이후로 몸을 사리고 있는 눈치다. 

혼다의 경우 최근 포뮬러 원(F1) 경기에서 고전하다 1위를 차지하며 큰 선전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조용히 넘어갔다. 이번 경기는 기술력의 혼다가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오랜만에 거머쥔 우승이기에 조용히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혼다는 엔진을 공급하며 F1에 진출해있다. 포디움에 오른 레드불레이싱팀의 맥스 베르스타펜(21·벨기에)는 단상에 오르기전 가슴에 있는 혼다마크를 가르키며 우승을 자축하는 모습을 보였고 혼다관계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 레드불레이싱팀의 맥스 베르스타펜(21·벨기에)이 포디움에 오르기 전 혼다마크를 가르키며 기쁨의 자축을 했다. /사진=레드불레이싱팀


수입차업계는 한일 경제 충돌 이후 초반까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초계기 분쟁 등 지속적인 갈등을 빚었음에도 불구, 일본 브랜드 차량 판매가 꾸준히 증가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렉서스, 토요타, 혼다, 한국닛산, 인피니티의 판매 대수는 6월 총 3946대로 전년 동월 3372대 대비 17% 증가했다. 상반기 누계로는 2만3482대로 전년 동기 2만1285대 보다 10.32% 늘었다. 

하지만 이번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인해 반일 감정이 격화됐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운동까지 언급되며 몸을 사리고 있다. 

문제는 격화되고 있는 반일감정에 청와대 국민청원도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대한국인들이여! 전격적, 장기적 일본 불매 운동에 동참합시다'라는 글에 게재됐다. 

작성자는 "일본 제품 및 관광 불매를 중심으로 초장기적인 불매운동에 돌입해 대한민국의 저력과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자"고 촉구했다. 청원 동의는 12일 오전 11시 현재 1272명이 서명했다.

그간 디젤차 규제강화로 독일차가 주춤한 사이 '승승장구'하던 일본차 브랜드는 이번 일로 실제 판매가 바닥을 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어떤 언급이나 조취를 취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이라며 "하반기 신차 출시를 앞둔 브랜드들은 더욱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론 악화에 자동차업계 뿐 아니라 가전, 유통업계에도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본계 기업들의 행사 취소가 줄을 잇고 있다. 

일본 담해회사 제이티인터내셔널코리아는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을 소개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행사를 연기했고 같은 날 소니코리아 역시 행사를 3일 앞두고 신제품 출시 행사를 돌연 취소했다. 일본업계의 국내시장 공략에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가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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