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후반기 첫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때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추신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안타 가운데 하나가 1회 선두타자 홈런(시즌 14호)이었다. 이날 멀티히트로 시즌 타율을 2할9푼4리로 끌어올렸다. 

1회 첫 타석부터 추신수의 방망이가 화끈하게 불을 뿜었다. 휴스턴 선발투수 게릿 콜을 상대한 추신수는 2스트라이크 노볼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고도 3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추신수가 올 시즌 1회 선두타자 홈런을 친 것만 해도 4번째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SNS


텍사스가 2-3으로 역전 리드를 당하고 있던 3회말 무사 1루의 두번째 타석에서는 콜의 슬라이더에 삼진을 당했다. 

3-4로 텍사스가 여전히 뒤진 5회말에는 1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 찬스를 이어갔다. 텍사스는 이 찬스에서 엘비스 앤드루스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이뤘으나 3루까지 진루했던 추신수가 홈으로 돌아오지는 못했다. 

추신수는 5-8로 뒤진 7회말 4번째 타석에서는 좌전 안타를 때려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이후 앤드루스의 안타와 외야 뜬공으로 3루까지 가 있던 추신수는 1사 1, 3루에서 앤드루스의 2루 도루 때 포수의 송구가 외야로 빠져나가 편안하게 득점을 올렸다.

텍사스는 7회말 2점을 만회하고 8회말에는 로날드 구즈만의 투런포가 터져 8-8 동점에 성공했다. 8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5번째 타석을 맞은 추신수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안타를 더 보태지는 못했다. 

텍사스는 중반까지 뒤지다 후반 맹추격해 동점을 이뤘고, 9회말 잡은 2사 1, 2루 찬스에서 데니 산타나가 끝내기 안타를 쳐 짜릿한 재역전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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