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19 프로야구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끝으로 잠시 쉬어간다. 16~18일 3연전을 치르고 나면 올스타 브레이크다. 올해 올스타전은 19일(퓨처스)~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고 후반기 일정은 다음주 목요일인 26일 재개된다.

전반기 최종 순위표는 어떻게 될까. 지금 순위가 그대로 유지될까.

이번 3연전을 통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는 팀들이 있다. 2위, 5위, 9위 싸움을 벌이는 두산과 키움, NC와 kt, 한화와 롯데다. 공교롭게도 모두 서로 승차 1.5게임인 상황에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맞이한다.  

2위 두산은 1.5게임 차 3위 키움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고, 지난주 한때 2위까지 올라갔던 3위 키움은 다시 순위 역전을 노린다.

   
▲ 사진=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두산은 잠실 홈으로 kt를 불러들이고, 키움도 안방 고척돔에서 삼성을 상대한다. 

두산은 전반기 내내 SK와 선두 경쟁을 벌이다 최근 승차가 좀 벌어졌다(15일 현재 6게임 차). 키움의 추격도 신경 쓰이지만 후반기 다시 선두 경쟁을 이어가려면 SK와 승차를 조금이라도 좁혀놓는 것이 중요하다. kt와 이번 3연전에서 최소 위닝시리즈나 스윕을 바라봐야 하지만,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kt에 4승5패로 밀리고 있는 것이 꺼림칙하다.   

키움은 상승세가 지난 주말 SK에 2연패를 당하며 주춤했지만 어떤 팀을 만나도 괴롭힐 투타 전력을 갖췄다. 두산을 다시 제치고 2위로 전반기를 마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인데, 전제 조건은 역시 삼성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는 것이다.

5위 자리를 지켜야 하는 NC는 청주 원정에서 한화를 만나고, 6위 kt는 두산과 잠실 원정에 나선다. 

NC의 처지가 다급하다. 지난 주말 창원 맞대결에서 NC는 kt에 1승 2패로 밀리며 1.5게임 차로 쫓겼다. 5월 초까지만 해도 3위를 오르내리던 NC는 5강권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세를 타며 5위 유지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새 외국인선수를 2명 영입한 효과를 기대하며 한화를 상대한다.

kt는 바닥에서 점점 순위를 끌어올려 이제는 5위를 위협하는 강력한 다크호스가 됐다. 내친김에 추격 가시권에 들어온 NC를 따라잡을 기세고, 두산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만 잘 마무리하면 5위가 눈에 보인다. 

   
▲ 사진=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한화와 롯데는 소리없는 탈꼴찌 싸움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최근 두 팀의 경기는 누가 더 못하나 경쟁을 펼치는 듯하다. 

9위 한화는 NC를 제2의 홈 청주에서 상대하고, 1.5게임 차 뒤진 꼴찌 롯데는 광주 원정으로 KIA를 만난다. 어느 팀이든 꼴찌로 전반기를 마치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그렇다고 두 팀 다 연승 바람을 기대할 만큼 투타 전력이 짜임새를 갖춘 것도 아니다. 누가 더 적게 지느냐가 9위 쟁탈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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