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17일 정두언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망 소식에 대해 “한국의 ‘자칭 보수’가 이분 정도만 돼도 정치발전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사적으로 교유한 분은 아니지만 그간의 정치 행보와 방송 발언 등을 보며 ‘저런 분과는 같이 손잡고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깔끔한 성품의 ‘보수 선배’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청와대

이어 “나의 불민함에 대해 종종 따끔한 비판을 했지만 사실을 왜곡하는 허위중상이나 할퀴고 후벼 파는 식의 비방이 아니어서 성찰의 기회로 삼았다”며 회고했다.

아울러 조 수석은 “정 전 의원이 권력투쟁의 한복판에서 정상과 나락을 경험하면서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신 것 같다. 비극이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정 전 의원은 16일 오후 4시20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공원 인근 북한산 자락 길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며 조문은 17일 오전9시부터 받는다. 발인은 19일 오전9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