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60일, 지정생존자' 이준혁이 타고난 정치 천재의 면모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16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에서는 오영석(이준혁)이 박무진(지진희)과 처음 대면했다.

오영석이 국무총리 대행직의 적임자로 떠오르게 된 데는 지난 화에서 전 북한 고위급 인사 명해준(이도국)의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 자백 영상이 국민 여론을 불안에 떨게 했기 때문이었다.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마지막 카드로 오영석을 내세우게 된 것. 

국무총리 대행직 제안에 오영석은 "얼굴마담이 필요했기 때문일 겁니다. 저를 국무총리로 지목하신 건. 파격적인 인사 카드가 필요할 만큼 청와대가 코너에 몰렸다면 명해준 신병인도가 실패했기 때문이겠죠"라는 말로 박무진의 제안 의도를 정확하게 간파하며 그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어 "대행님의 제안은 정중히 거절합니다. 생존자라는 이유만으로 국정 운영의 자격이 주어지는 건 아니니까요"라며 제안을 부드럽게 거절하면서도 살아남은 자로서 권한대행직을 이임받은 박무진에게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오영석은 국무총리 대행직 제안은 거절했지만 자신과 같은 우회 카드 돌파구를 왜 국내 정치에만 쓰는지 되물음으로써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제시했다. 타고난 정치 천재 오영석의 날카로움과 현명함이 동시에 드러난 순간이었다.


   
▲ 사진=tvN '60일, 지정생존자' 방송 캡처


한편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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