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이 2차 예선 조추첨에서 무난한 조 편성 결과를 받았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의 2차예선 1위 통과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 추첨식이 열렸다. 그 결과 1번 포트를 받은 한국은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까다로운 중동팀이 레바논만 포함된 것이 다행이고 남북 맞대결이 2차예선에서 성사된 것이 주목된다. 

FIFA 랭킹은 한국이 37위이며 레바논 86위, 북한 122위, 투르크메니스탄 135위, 스리랑카 201위다. 한국은 9월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2차예선 일정에 돌입한다.

H조 5개 팀 가운데 월드컵 본선 진출 경험이 있는 팀은 한국과 북한 뿐이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공식 SNS


한국이 최종 예선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역시 가장 경계해야 할 팀은 레바논이다. 특히 중동 원정에 약한 모습을 보여온 한국축구인데다 레바논과 최근 원정경기 성적도 좋지 않았다.  

한국은 2011년 11월 15일 베이로트에서 치른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2013년 6월 4일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도 한국은 0-1로 끌려가다 추가시간 터진 동점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바논 원정에서 거둔 한국의 역대 전적은 1승 2무 1패로 대등했다.

그래도 한국은 2번 포트 가운데 까다로운 상대로 꼽혔던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시리아 등을 피한 것이 레바논을 만난 것보다는 더 낫다는 분석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G조에 속해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만나게 됐다. UAE가 최강팀으로 꼽히며 베트남은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라이벌 팀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일본은 F조에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미얀마, 몽골과 묶여 이변이 없는 한 조 1위가 유력하다. A조의 중국은 시리아, 필리핀, 몰디브, 괌을 상대로 최종예선 진출을 다투게 됐다. C조가 이란, 이라크, 바레인 등 중동팀들이 3팀이나 몰려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조 추첨식에 참석했던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편성 결과에 희비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2차예선 준비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차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하는 8개 팀과 조 2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 등 총 12개 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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