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차예선 조편성이 완료되면서 상대팀과 경기 일정도 나왔다. 이번 2차예선에서는 남북 맞대결이 성사돼 특히 관심을 모은다.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조 추첨식에서 한국은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무난한 조 편성이라는 평가다. 중동의 다크호스 레바논, 실력 차이는 나지만 늘 긴장감 속에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북한이 신경 쓰이기는 하지만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에 그렇게 두려운 상대는 아니다.

   
▲ 2차예선 조 추첨식에 참석한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오는 9월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2차예선 일정에 돌입한다. 한 달 뒤인 10월 10일 스리랑카전(홈)을 치르고 닷새 뒤인 10월 15일에는 북한과 원졍경기를 갖는다. 그리고 11월 14일 레바논전(원정)을 끝으로 올해 일정은 마무리한다. 

내년에는 3월 26일 투르크메니스탄전(홈), 3월 31일 스리랑카전(원정), 6월 4일 북한전(홈), 6월 9일 레바논전(홈)으로 일정이 잡혀 있다.

한국으로서는 10월, 11월 잇따라 갖는 북한, 레바논과 원정경기만 잘 치러내면 조기에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다. 특히 한국은 중동 원정에서는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여왔기에 레바논 원정이 가장 부담스러운 일전이라 할 수 있다.

북한 원정 경기가 어디서 열릴 것인지도 관심사다. 남북한 축구가 월드컵 예선에서 가장 최근 맞붙은 것이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때의 홈 앤 어웨이 2경기였다. 2009년 4월 홈경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졌지만, 그보다 앞서 2008년 9월 원정경기는 북한이 아닌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됐다. 당시에는 남북 관계가 경색돼 있어 북한이 한국대표팀의 방북을 꺼려 제3국인 중국에서 경기를 가졌다. 최근 남북 관계로 볼 때 올해 10월에는 벤투호의 평양 방문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벤투 감독은 조 편성이 끝난 후 북한과의 경기에 대한 질문에 "특별한 의미는 없고, 다만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두 경기씩 치른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승부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2차 예선을 한 경기밖에 갖지 않는 9월과 11월에는 평가전을 한 차례씩 추가해 대표팀 기량 발전을 꾀할 계획이다. 평가전은 9월 5일과 11월 19일 치를 예정이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한국대표팀 일정

* 9월 10일 투르크메니스탄전(원정)
* 10월 10일 스리랑카전(홈)
* 10월 15일 북한전(원정)
* 11월 14일 레바논전(원정)

* 3월 26일 투르크메니스탄전(홈)
* 3월 31일 스리랑카전(원정)
* 6월 4일 북한전(홈)
* 6월 9일 레바논전(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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