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기대외채권 각각 220억, 94억달러 증가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 잔액이 2000억달러를 넘어서 대외건전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대외채권(6478억달러)에서 대외채무(4422억달러)를 차감한 순대외채권 잔액은 2056억달러로 3월말에 비해 145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대외채권이 314억달러 증가하여 대외채무 증가(+168억달러)액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대외채권은 만기별로는 단기대외채권과 장기대외채권이 각각 220억 달러, 94억 달러 증가했다.

   
▲ 순대외채권 추이/한국은행 제공

대외채무(외채) 잔액은 만기별로 단기외채가 은행의 외화차입 등으로 80억달러 늘었고 장기외채도 원화절상과 국고채 투자 증가로 89억달러 불어났다.

단기외채비중(단기외채/총대외채무)은 29.8%로 3월말(29.1%)에 비해 0.7%p 상승해 2분기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상현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 팀장은 "외은지점의 차입이 증가하면서 단기외채비중이 늘어났다"며 "국내 경제 규모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단기외채를 준비자산(외환보유액)으로 나눈 단기외채비율은 35.9%로 지난 3월말보다 1.0%포인트 늘어났다.

또한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에서 외국인 투자 잔액을 뺀 순국제투자잔액은 -105억달러로, 3월말 보다 62억 달러 감소했다.

이 팀장은 "이는 외국인투자가 원화가치 절상 및 국내주가 상승에 힙임어 610억 달러 증가하며 대외투자 증가분(547달러)을 웃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