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중기대출 증가 1위, 새희망 홀씨 대출 금융권 최초 1조 넘어

올 상반기 은행권 중 유일하게 조 단위 영업이익을 올린 신한은행의 행보가 단연 눈에 띈다. 서민금융지원 뿐만아니라 중소기업 대출 등 경제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신한은행이 지난 3년간 남들이 가지 않았던 '따뜻한 금융'이라는 새로운 성장경로를 발견하고자 다각도로 노력해온 것이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신한은행은 올초 금융그룹 전체적으로 따뜻한 금융의 개념을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창조적 상품·서비스를 통해 시대 흐름에 맞는 금융수요를 충족하고 고객, 기업 그리고 사회의 가치가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서진원 행장은 "경제가 활성화돼야 은행업 전체가 생존, 발전할 수 있다"며 "리딩뱅크로서 은행업, 더 나아가 사회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갖고서 중기·서민 지원은 물론 성과평가 시스템 등 내부 시스템을 혁신하고, 일자리 창출 노력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2014년 상반기 전년 대비 중소기업대출 증가 1위

20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소기업 대출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바로 신한은행이다.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신한의 중소기업대출은 전년 대비 3조2000억원 증가했다. 2위를 기록한 은행보다도 두 배 가까이 많은 액수다.

특히 신한은행은 전체 중소기업 중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비외감법인에 타겟을 맞추고 있는 등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신한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베트남 진출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을 크게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전체 기업대출 증대 연간 목표 중 90%를 중소기업 지원에 할당하고, 영업점장 전결권 확대, 지방 주재 현장 심사팀 운영, 비외감기업에 특화된 신용평가모형 개발 등의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우수 중견/중소기업의 신흥시장 개척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베트남, 중국, 인도 등 총 5개국의 해외 네트워크에 '글로벌지원Desk'를 운영 중이며, 신한은행과 거래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기업들에게 ▲시장조사 단계에서 교통, 통역 등 편의 제공 ▲현지법인 설립단계에서 법률, 회계 등 전문서비스 지원 ▲공장설립 단계에서 부동산 소개 및 정보제공 ▲현지법인의 운전/시설자금 확보를 위한 현지금융 지원까지 해외진출 시 발생가능 한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베트남에 생산기반을 구축하려는 중소·중견기업이 장기적으로 낮은 금리의 시설자금과 초기에 필요한 운전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협력해 지원하자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은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보험증권을 담보로 베트남 해외현지법인 설립을 계획중인 중소·중견기업들이 현지에서 공장설립과 기계설비 도입 등 현지법인 투자에 소요되는 자금을 외화(USD) 대출로 지원하고 있다.

◇ 서민금융 지원에 독보적 실적, 새희망 홀씨 대출도 금융권 최초로 1조 넘어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지원과 더불어 서민금융지원에도 발벗고 나섰다.

서민금융 대표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을 통해 올해 상반기 중 전체 지원금액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신한미소금융재단도 출범 4년 7개월 만인 올 7월 지원실적 700억원을 돌파하며 금융권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또한 과도한 가계부채로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에게 금리 인하, 만기 연장, 이자 유예 및 분할상환 전환을 통해 힘이 되어주는 '가계부채 힐링프로그램'을 2년 전부터 시작해 올 6월말 기준으로 약 6900건, 2200억원을 지원했다.

   
▲ 신한은행은 서민금융 행내전문가인 '희망금융 서포터스'를 양성하고 노년층 및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희망금융 상담센터'를 개설했다./신한은행 제공

앞서 2012년 10월에는 은행권 최초로 '서민금융 거점점포·전담창구'를 개설해 현재 전국 47개 규모로 운영 중이며, 서민금융 행내전문가인 '희망금융 서포터스'를 양성하고 노년층 및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희망금융 상담센터'를 개설해 언제 어디서든 전화로 서민금융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신한은행은 올해 '금융지원에서 고객의 자활 및 자산형성까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웠다.

이는 서민금융 지원이 단순 금융지원 차원에서 벗어나 고객의 자활을 위한 다각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 범위를 넓혀감으로써 서민고객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

이처럼 신한은행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다른 은행들에게도 많은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신한은행의 행보에 더욱 주목해야할 이유가 여기 있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