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홈런 4방을 때리고도 불펜 방화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재역전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7로 패했다. 6회까지 5-3으로 앞섰지만 7회말 4실점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다저스는 이번 4연전을 2승 2패로 마쳤다.

전날 경기가 우천으로 지연돼 현지 시간으로 새벽 1시40분 넘어서야 끝났다. 그리고 이날은 이동일이어서 오후 12시30분 시작되는 낮경기였다. 양 팀 선수들은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10시간 남짓 만에 다시 맞붙어 상당히 피곤한 상태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필라델피아가 1회말 브라이스 하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자 다저스는 2회초 맷 비티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백투백 솔로포로 2-1 역전을 했다. 필라델피아도 2회말 아담 헤이슬리가 솔로홈런을 터뜨려 금방 균형을 되찾았고, 3회말에는 다저스의 실책을 틈타 찬스를 잡은 다음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뽑아 3-2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다저스는 4회초 에르난데스가 연타석 홈런을 투런포로 장식하며 또다시 4-3 역전 리드를 잡았다. 5회초에는 비티와 에르난데스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보태 5-3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선발 스트리플링이 5이닝 3실점(2자책)하고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7회말 이날 엔트리에 든 케일럽 퍼거슨을 마운드에 올린 것이 화근이 됐다. 퍼거슨은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두 타자를 내보낸 다음 강판했고, 이어 등판한 딜런 플로로와 조 켈리가 위기를 막지 못하고 합작 4점이나 내주면서 재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5-7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9회초 알렉스 버두고가 필라델피아 마무리 엑토르 네리스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려 한 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이날 다저스 타선에서는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을 올린 에르난데스가 펄펄 날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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