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18)이 소속팀 발렌시아를 향해 폭탄 발언을 날렸다. 발렌시아의 계약 연장 제안을 거절하면서, 경기에 내보낼 생각이 없으면 이적시켜 달라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강인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처음으로 분명하게 의사 표시를 한 것으로 스페인 언론이 전했다. 수페르 데 포르테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의 폭탄 발언'이란 타이틀을 달고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폭탄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수페르 데 포르테는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미래의 주요 자원으로 생각하고 8000만 유로의 바이아웃을 책정하는 것으로 다른 팀에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다른 팀들의 이적 제안을 발렌시아가 받아들이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 사진=발렌시아 공식 SNS


지난달부터 이강인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이런저런 보도가 많이 나왔다. 레반테가 이강인의 임대를 원한다는 얘기도 있었고, 네덜란드의 아약스가 이강인의 완전 이적을 원한다는 얘기도 있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쉽게 놓아줄 뜻이 없어 보였고, 지난 16일 스페인 매체 아스는 "발렌시아는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과 재계약을 하려고 한다. 최소 1년 기간 연장 및 바이아웃 금액 증액을 원한다"며 발렌시아가 오히려 이강인을 더욱 강력하게 묶어두려 한다는 보도를 했다. 이강인과 계약기간이 3년 남은 발렌시아가 최소 1년 이상 기간을 연장하고 바이아웃 금액도 증액하겠다며 재계약 제의를 했다는 것.

이런 발렌시아 구단의 제안에 이강인이 '이적 시켜 달라'는 폭탄 발언으로 응답하며 자신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새 시즌에도 이강인의 출전 기회를 보장하기 힘든 발렌시아가 어떤 결정을 할 지, 더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원한다는 이강인의 뜻이 관철될 것인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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