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상파 3사가 일제히 새로운 수목 드라마를 선보여 '대전'이 벌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첫 주 시청률을 놓고 보면 소문만 요란하게 난 잔치에 볼 것이 별로 없는 판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18일 방송된 지상파 TV 수목극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은 SBS '닥터탐정' 차지였다. 이날 '닥터탐정' 3, 4회는 5.1%, 5.2%의 시청률(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2 '저스티스' 3, 4회는 3.8%, 4.8%의 시청률을 나타냈으며, 한 시간 먼저 방송된 MBC '신입사관 구해령' 3, 4회 시청률은 3.7%, 5.0%였다.

   
▲ 사진=SBS '닥터탐정', KBS2 '저스티스', MBC '신입사관 구해령' 포스터


세 드라마의 경쟁 구도에서는 첫 방송 때 1위였던 '저스티스'를 '닥터탐정'이 따라잡은 모양새다. 하지만 세 드라마 모두 시청률이 정체 또는 하락한 결과이며 서로 격차도 크지 않다. 

17일 1, 2회 방송으로 나란히 첫 선을 보였을 당시 '저스티스'가 6.1%, 6.4%로 시청률이 가장 높았고 '닥터탐정'(4.6%, 5.7%)과 '신입사관 구해령'(4.0%, 6.0%)은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닥터탐정'의 시청률이 그나마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조금 뒷걸음질 친 '신입사관 구해령'과 많이 뒷걸음질 친 '저스티스'보다 우위를 점했다. 

결국 의욕적으로 같은 날 일제히 스타트를 끊은 지상파 수목드라마 가운데 확실하게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대세로 자리잡은 작품은 나오지 않았다. 

'저스티스'는 손현주 최진혁, '닥터탐정'은 박진희 봉태규 등 묵직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음에도 흡입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차은우 신세경 비주얼 커플을 내세우고도 화제성을 얻지 못했다.

이날 종합편성 채널 TV조선이 오후 10시부터 2시간동안 방송한 '송가인이 간다-뽕따러가세' 1, 2부 시청률이 5.3%, 6.8%나 됐다. 지상파 드라마들로서는 굴욕적인 결과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