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전반기 최하위에 머문 부진한 성적을 책임지고 결국 물러났다. 이윤원 단장도 동반 사퇴했다.

롯데 구단은 19일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자진사퇴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상문 감독이 내려놓은 지휘봉은 공필성 코치가 물려받아 감독대행으로 후반기 팀을 지휘하게 됐다.

   
▲ 사퇴한 양상문 감독과 감독대행으로 롯데를 이끌게 된 공필성 코치.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18일 끝난 2019시즌 전반기에서 34승 2무 58패(승률 0.370)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양상문 감독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강한 원팀(One Team)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기대에 많이 부족했고 책임을 통감한다. 이번 일로 선수단 분위기가 반전되어 강한 원팀(One Team)으로의 도전이 계속되길 기대한다"는 사퇴 소회를 전했다.

지난해까지 LG 단장을 맡고 있던 양상문 감독은 롯데와 뗄 수 없는 인연으로 올 시즌 감독으로 복귀했다. 이전 이미 롯데 감독(2004~2005년)을 맡은 경력이 있고 2008년에는 코치로 재부임해 2군 감독 등을 지냈다. 이번에 세번째로 롯데에 지도자로 부임하면서 의욕적으로 팀을 이끌었지만 전반기 팀 성적이 최하위로 떨어져 고심 끝에 물러나고 말았다. 2년 계약했던 양 감독은 한 시즌도 못 마치고 부임 7개월 만에 사퇴했다.

시즌 중 감독 사퇴 발표를 하게 된 롯데 구단은 "팬 여러분에게 재미있고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매우 부진한 성적으로 열성적 응원에 보답하지 못하여 죄송하다"고 팬들에게 고개를 숙이면서 "감독과 단장의 동반 사임은 앞으로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될 매우 불행한 일이다. 대오각성의 기회로 삼겠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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