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토굴에 칩거하면서 정치활동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손학규 고문의 한 지인에 따르면 “손학규 고문 부부는 전남 강진 다산초당 인근의 백련사 뒷산 토굴에 칩거 중”이라며 “이 토굴은 뱀이 우글거리는 등 자연 상태나 다름 없었다”고 전했다.

   
▲ 손학규 뉴시스

이어 “토굴에서 하루 한 끼 식사를 하면서 지내는 손학규 고문의 얼굴이 편안하고 밝아 보여 안심이 됐다”며 “외부인을 전혀 만나지 않으며 저술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학규 고문은 지난달 31일 재·보궐선거 패배를 뒤로하고 21년간의 정치활동을 마감하며 전 부인과 함께 토굴로 내려와 칩거 중이다.

손학규 고문은 당시 “정치는 선거로 말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오랜 신념이다. 이번 7.30 재보궐선거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으며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정치는 순리대로 따라야 하며 지금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