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필이 평범한 포장마차에서 기타를 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리메이크한 김창완의 '청춘'을 불렀다. 말하자면 '포창마차 버스킹'이었다. '비긴어게인'이 아니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19일 JTBC 음악예능 프로그램 '비긴어게인3'가 첫 방송됐다. 앞선 시즌 1, 2를 통해 정상급 뮤지션들이 유럽 각국을 돌며 길거리 버스킹으로 잔잔하며서도 큰 감동을 안겼던 '비긴어게인'이 세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것이다.

'비긴어게인2'를 함께했던 박정현 하림 헨리 수현에 새로 김필과 임헌일이 가세했다. 이들은 이탈리아로 버스킹 여행을 떠나기 전 국내에서 먼저 버스킹을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헨리와 수현이 광화문 오피스 빌딩을 방문해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깜짝 음악선물을 했다. 하림과 김필은 마포의 포장마차를 찾아 얘기를 나누고 노래를 불렀고, 박정현과 임헌일은 덕수궁 돌담길에서 고급진 버스킹 무대를 선보였다. 그리고 자칭 '패빌리 밴드'로 명명한 이들 6명 멤버들은 한자라에 모여 삼성역 부근에서 역대급 버스킹 공연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 사진=JTBC '비긴어게인3' 방송 캡처


그 중에서도 김필의 포장마차 버스킹은 특별했다. 자그마한 포장마차 한 켠에 자리잡은 하림과 김필은 음악 얘기를 나눴고 노래를 불렀다. 김필은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불렀고 하림은 직접 만든 '퇴근길'이라는 곡을 들려줬다. 김필은 '청춘' 한 곡을 더 불렀다.

음악인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참가했던 '슈퍼스타K'를 통해 마침내 자신의 목소리를 많은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었던 김필. 포장마차에서 울려퍼진 김필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와 '청춘'은 많은 음악팬들의 마음을 적셨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헨리는 "김필 형은 목이 두 개 있는 것 같다"고 했고, 수현은 "모든 노래를 필 오빠만의 장르로 바꿔버린다"고 했다. 김필과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는 증언이다.  

앞선 시즌2에서 박정현 수현 하림 헨리의 각자 개성있은 음악과 하모니는 국경을 뛰어넘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1년간 더욱 내공을 키운 이들이 다시 뭉쳐 찾아온 시즌3. '음색깡패' 김필과 경지에 이른 기타 연주 실력의 싱어송라이터 임헌일까지 합류했으니…

국내 버스킹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패밀리 밴드. 시청자들은 앞으로 이들의 음악 여행을 따라가며 귀호강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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