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박스오피스서 27억8900만달러 수입 거둬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어벤져스:엔드게임'(어벤져스 4)이 '아바타'를 제치고 역대 글로벌 흥행 1위에 등극했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CNN 등에 따르면 월트디즈니는 지난 4월말 개봉한 '엔드게임'이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27억8900만달러(약 3조2784억원)의 수입을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2009년 개봉한 아바타(27억8800만달러)를 뛰어넘은 것이다.

앨런 혼 디즈니 회장은 "마블과 월드디즈니 스튜디오 관계자들에게 큰 축하를 보낸다"면서 "'엔드게임'의 역사적 흥행을 가능하게 해준 전 세계 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는 성명을 냈다.

'엔드게임'은 역대 최단기간 '20억달러 클럽'에 가입한 이후 △'타이타닉(1997)' △'스타워즈:깨어난 포스(2015)' △'어벤져스:인피니티워(어벤져스3·2018)' 등을 제쳤으며, 국내에서도 개봉 26일 만에 누적 관객 1339만1032명을 기록, 지난 10년간 1위였던 아바타(1333만8863명)를 누르고 역대 외화 흥행 1위를 차지했다.

박스오피스닷컴은 북미 시장을 제외한 국가별 흥행 수입에서 한국(1억520만달러)은 중국(6억2910만달러)과 영국(1억1480만달러)에 이은 3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 /사진='어벤져스: 엔드게임' 메인 포스터


숀 로빈스 박스오피스닷컴 수석 평론가는 "'엔드게임은' 향후 여러 세대에게 전승될 현대판 신화가 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결속시킨 영화이며, 10년 이상 한 시리즈로 관객들에게 여행을 떠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 경우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2008년 '아이언맨1'을 선보인 것을 필두로 지금까지 '어벤져스', '캡틴아메리카:시빌워', '토르:라그나로크' 등 23편의 MCU 영화를 내놓은 마블 스튜디오는 지난달 개봉한 '스파이더맨:파프롬홈'으로 페이즈3를 마무리 지었으며, 내년부터 2024년까지 페이즈4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케빈 파이기 마블 대표는 지난 20일 오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애니메이션 전시회 '코믹콘'에서 페이즈4의 첫 2년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나탈리 포트먼이 '토르4'에서 토르의 망치 '묠니르'를 물려받고 여성 토르를 맡을 예정이며, 안젤리나 졸리는 내년 11월 개봉할 '더 이터널스'에서 주인공 '티나' 역을 맡는다.

마허샬라 알리는 1998년 개봉했던 '블레이드'의 리부트 버전, 시무 류는 최초의 아시아 히어로 영화 '샹치'의 주연으로 선정됐다.

한편 마블은 '완다비전', '로키', '닥터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 '블랙위도우', '호크아이'를 비롯한 차기 개봉작들의 개봉 일정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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