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반려동물 보호·복지실태' 발표…등록 반려견 130만4천마리
   
▲ 농림축산식품부 로고 [사진=농식품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았지만, 버려지는 동물도 작년에만 12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10마리 중 2마리는 보호소에서 안락사로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본부)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전국의 동물등록, 유실·유기동물 구조·보호, 동물영업 현황 등을 집계한 '2018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를 22일 발표했다.

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등록된 반려견은 14만 6617마리로, 전년보다 39.8% 증가했다.

누적 반려견 수는 130만 477마리가 됐다.

그러나 반려동물 수가 늘고 있는 것과 비례해 유기·유실되는 동물 수도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돼, 작년 중 구조·보호된 유실·유기동물은 12만 177마리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유실·유기동물 수는 지난 2015년 8만 2082마리, 2016년 8만 9732마리, 2017년 10만 2593마리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구조된 동물 12만 177마리 가운데 개가 75.8%였고, 고양이는 23.2%였다.

이들 동물이 다시 분양돼 새 주인을 만나는 경우는 27.6%였고, 원래 소유주에게 돌아가는 경우는 이보다 더 적어 13.0%에 불과했으며, 구조된 동물 중 23.9%는 자연사했고, 20.2%는 안락사됐다.

동물 유실 방지를 위해 2008년 시범 도입된 동물 등록제는 2014년 전국으로 확대됐고, 2015년 이후 신규 등록 마릿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동물등록번호는 무선식별 장치나 등록 인식표 형태로 할 수 있는데, 반려견 소유자의 61%는 내장형 무선식별 장치를 선택했고, 동물등록을 대행하는 기관은 3498곳으로 92.8%가 동물병원이다.

2018년 현재 전국의 동물보호센터는 298곳으로 운영 비용은 200억 4000만원이었다.

한편, 지난해 길고양이 중성화 지원 사업을 통해 중성화된 마릿수는 5만 2178마리로, 67억 9000만원이 투입됐고, 중성화된 길고양이 수는 전년보다 37.1% 증가했으며, 비용은 41.5% 늘어났다.

동물판매·생산·미용·장묘 등 반려동물 관련 8개 업종에 종사하는 업소는 총 1만 3491곳으로, 1만 6609명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부는 "유실·유기 동물과 개 물림 사고가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하면, 반려견 소유자의 인식 개선과 성숙한 문화 조성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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