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준 교수 "中企, 장기재직 유도 위해선 급여 인상보다 조직문화 개선해야"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청년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중소기업 일자리를 청년 친화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청년들의 눈높이를 감안한 건강한 '일자리 가이드'를 마련한다.

중기중앙회는 22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청년구직자와 중소기업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강한 일자리 가이드 제정 심포지엄'을 개최해 가이드 마련에 필요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건강한 '일자리 가이드'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유병준 서울대학교 교수가 청년 구직자 등 1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장 선택시 고려 요소 및 요소별 중요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청년 구직자들을 대표해서 △박강산 충북대 학생(충북대) △주시은 이룸디자인스킨 주임과 중소기업인을 대표해서는 이태규 소프트보울 대표가 참여해 바람직한 가이드 기준에 대한 청년과 기업인의 입장을 밝혔다.

그 외 일터혁신의 가치 및 가이드 활용방안과 관련해서는 황경진 박사(중소기업연구원), 권순재 중소벤처기업부 과장, 김철기 광운대학교 교수(광운대), 김유식 SBS CNBC PD가 토론에 참여해 기업의 성장요인으로서의 우수인재 확보의 가치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유병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청년구직자들은 급여수준과 회사 소재 위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이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청년재직자들의 경우에는 급여보다 근로시간과 더불어 조직문화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직원들의 장기재직을 유도하기 위해 당장의 임금인상보다 직원들과의 성과공유 및 근로시간 등 조직문화 개선에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가 지난 4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청년 스마트 일자리 프로젝트' 추진 100일을 맞아 그동안 추진해 온 스마트한 일자리 발굴 실적과 함께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한 향후 일자리 창출 계획도 발표됐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프로젝트 추진 이후, 현재까지 각 중소기업단체들과 함께 전국 144개 중소기업에서 청년들이 선호할 만한 스마트한 1356개의 일자리를 발굴했으며, 향후에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과의 협업을 통해 이를 더욱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우리 경제가 조속히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중앙회는 여러 중소기업단체들과 힘을 합쳐 스마트한 청년 일자리가 중소기업에서 많이 만들어지고, 또 중소기업 일자리들이 스마트하게 변모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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