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8 포함된 날 '양파데이'로 정해 양파 소비...상생펀드 8050억원 규모 운영
   
▲ 지난 8일 롯데월드타워 내 구내식당에서 롯데지주 황각규 대표이사와 직원들이 '양파데이' 메뉴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사진=롯데지주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가 양파소비 촉진과 스타트업 지원, 상생결제 도입 등 상생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가 지난해 한국에 낸 법인세는 무려 1조5000억원이 넘는다. 한국에서 직접 고용인원이 약 13만명, 간접 고용까지 합하면 30만명이 훌쩍 넘는다.

22일 롯데에 따르면 전 계열사가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해 '양파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양파 생산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해 많은 재배 농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전 계열사가 실질적인 양파 소비 진작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양파데이'는 숫자 '8'이 양파 2개를 묶은 형태와 유사하다는 데에서 착안해 매월 숫자 '8'이 포함된 일자인 8일, 18일, 28일로 정해졌다. 

롯데는 '양파데이'를 통해 약 월 50만 톤의 양파 소비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는 롯데액셀러레이터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을 이어감으로써 창업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 2016년 2월 설립됐으며, 법인 설립 자본금 150억원 중 신동빈 회장이 50억원을 사재 출연했다. 이사회 의장은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이 맡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의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초기 벤처기업을 선발해 종합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엘캠프'다. 엘캠프는 국내 최대의 고객 접점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계열사들과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스타트업들에 각광받고 있다. 

또한 롯데는 중소 파트너사 상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생펀드를 805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 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 해주는 상생 프로그램으로, 720여 개 파트너사가 자금을 운영 중이다. 상생펀드는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롯데제과 등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추천을 받아 은행 대출시 기준금리에서 업계 최대 수준인 1.1~1.3%p의 대출금리 자동우대가 지원되는 프로그램이다. 

롯데는 지난해 8월 서울 구로구 소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기업 간 대금결제 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결제 도입·확산 협약식을 가졌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상환청구권이 없는 채권을 발행하고, 조기 현금화를 원하는 1차 이하 모든 협력사들이 대기업 수준의 낮은 할인율로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롯데는 협약을 통해 일부 특수 법인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에 상생결제제도를 도입하는 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는 롯데만의 강점인 유통망을 활용해 중소 파트너사들의 판로 확보에 도움을 주는 한편 경영지원과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또한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업체들을 위해 백화점, 마트, 홈쇼핑 등 롯데의 해외 유통망을 통해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해외 시장과 고객과 관련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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