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큰 틀에서 함께할 날 올 것…정권 되찾아야”
홍문종 “이언주 모시려 밤낮으로 기도…공화당 오라”
한국당 의원 10여 명 참석…“자유 우파 힘 모으자”
박관용·정의화·김종인·김문수 등 주요 인사 축사도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보수의 잔다르크’로까지 일컬어지는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의 저서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보수진영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보수 대통합’ 기대치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이 의원을 추켜세우며 “자유 우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출판기념회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는 황 대표뿐 아니라 추경호·김광림·백승주·윤재옥·정태옥·이철규·홍일표·성일종·정진석·윤상직·이학재·정유섭·김영우·심재철·홍철호·송석준·김종석·강효상 등 한국당 의원 10여 명이 자리했다. 우리공화당 홍문종 대표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도 얼굴을 비췄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박관용·정의화 전 국회의장의 축사도 이어졌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가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리셉션에 참석해 이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황 대표는 축사에서 사법연수원 시절 사제지간이었던 이 의원과의 친분을 언급했다. 특히 “이 의원과 함께할 수 있도록 많이 성원해달라”고 하면서 이 의원을 보수 대통합의 매개체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황 대표는 앞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 출판기념회 참석 이유를 묻자 “자유 우파가 폭넓게 뜻을 함께 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나”라고 답했었다.

황 대표는 “이 의원이 사법시험을 합격해서 연수원에서 2년 동안 교육을 받을 때 제가 사법연수원 교수였다”며 “당시 연수생이 600명이었는데, 그중 눈에 딱 띄는 사람이 한 두어 명 있었는데, 그 사람 중 하나가 이 의원”이라고 회상했다. 또 “자유 우파의 약점이 행동할 줄 모른다는 것이었는데, 이 의원이 행동하는 우파의 모델이 돼줘서 굉장히 기쁘고 사람을 잘 본 것 같다”고도 말했다.

당 회의 참석으로 인해 다소 늦게 행사장을 찾은 나 원내대표도 “우리가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해 단호하게 싸우려면 ‘반문연대’라는 큰 틀 아래서 다 같이 힘을 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의원과도 큰 틀 아래에서 함께 싸울 그 날이 금방 올 거라고 생각한다. 다 같이 내년 총선과 2년 후 정권을 다시 찾아옴으로써 자유대한민국을 같이 지켜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를 제외한 한국당 의원들도 이 의원과 함께하자는 취지의 축사를 했다. 

백승주 의원은 “이 의원이 박정희 대통령을 잇는 정당, 한국당과 함께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영우 의원은 “이 의원이 책을 좀 여러 권 써야 한다. 책 한 권 쓸 때마다 초당적으로 모여서다”며 “보수 중도까지 포용할 수 있는 보수의 큰 그릇이 되면 큰 싸움에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격려했다. 강효상 의원은 “이 의원과 한국당이 합쳐 어벤져스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예 홍 대표는 노골적으로 우리공화당 입당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이 의원을 우리공화당 모시려고 밤낮으로 기도하고 있다”며 “우리공화당이 보수 우파를 위해 싸우는 당 치고는 최고가 아닌가 싶다. 이 의원이 대표가 되면 당이 보수 우파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 인사들의 축사가 마무리된 뒤 연단에 오른 이 의원은 반문연대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 의원은 “이 나라를 망치고 있는 위정척사파들과 싸워야 한다. 나라를 망치고 있는 이들과 싸워야 한다. 자기를 민주화 세력이라고 하면서 자유를 억압하는 세력과 싸워야 한다”며 “잘못된 부조리, 과거에 집착하는 시대착오적 무리와 싸워 대한민국 번영과 희망을 여는 데 함께 해달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