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턴 후보자 '전폭 금리인하' 주장...연준 압박 트럼프와 '브로맨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함께, 트럼프가 추천한 연준 이사 후보인 주디 셀턴도 연준에 '전폭적인 금리인하'를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추천한 셀턴과 크리스토퍼 윌러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부총재 등, 현재 공석인 2명의 연준 이사 후보자들의 의회 인준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에 연준 후임 이사 후보가 된 셀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상임이사가 연준에 '이달 0.5%포인트'의 전폭적 금리인하를 요구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30~31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가 전망되는 가운데, '그 2배 내릴 것'을 촉구한 셈이다.

이날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연준의 금리인하 압력을 재차 가했다.

트럼프는 "단지 '매우 잘못된 연준' 때문에 우리나라는 '인플레이션이 없는데도 불필요하게'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더 높은 이자율 지급을 강요받아 왔다"며 "이자비용은 훨씬 더 낮아야 했고, GDP(국내총생산)과 우리의 부 축적은 훨씬 더 높았어야 한다. 시간과 돈 낭비"라고 주장했다.

셀턴은 또 워싱턴포스트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제로'보다 위에 있다"면서 "나였다면, 지난달 FOMC에서 0.5%포인트 하향에 투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성향의 학자인 셀턴은 지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캠프의 고문'이었며, 과거 저금리 정책을 비판했으나, 최근에는 입장을 선회, 제로 금리를 선호하는 '강력한 저금리 옹호자'로 알려져 있다.

또 연준의 '이중책무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등, 비판적 입장을 고수하고 '금본위제로의 회귀를 옹호', 주요 언론은 '정부와의 친분이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비주류.친정부 인물'로 평가받고 논란의 여지가 있어, 상원 인준 절차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반면 또 다른 후보인 윌러 세인트루이스 연은 부총재는 '무난한 인준'이 전망된다.

'전형적인 주류 경제학자'인 윌러는 대체로 연준의 독립성과 양적완화 효과 및 2% 물가목표 지지 등, 대체로 '현 통화정책에 부합'한다는 평이다.

남경옥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두 후보 모두 통화정책 성향은 '온건파'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둘 중 한 명이라도 이사로 임명될 경우, 연준의 '완화적인 성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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