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한국은행이 내달 1일부터 1년간 공개시장운영에 참여할 금융기관 31개사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공개시장운영은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증권 등을 사고팔아 유동성과 금리에 영향을 주는 정책 수단을 의미한다.

이번에 선정된 기관은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18개 은행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영증권 등 13개 비은행 금융기관이다.

부문별로는 통화안정증권 경쟁입찰·모집 및 증권 단순매매 대상기관이 20개사, 환매조건부증권 매매 대상기관은 22개사, 증권 대차거래는 9개사로 나타났다.

한은 측은 "통화안정증권 낙찰·유통 실적과 환매조건부증권매매 낙찰·거래, 시장정보 제공 등에 관한 정책 호응도를 고려했다"며 "이들과 거래를 통해 효율적이고 원활한 유동성 조절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금융기관의 경쟁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통화안정증권 모집발행제도도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통화안정증권이란 한은이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무증서를 뜻한다.

통화안정증권 모집발행제도는 크게 모집1과 모집2으로 분류된다. 모집1은 전체 대상기관이 참여할 수 있고 금리입찰 방식이며, 모집 2는 실적 상위 30% 이내 우수기관들이 대상이며 금액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은은 전체 모집금액에서 모집 1의 비중을 기존 40%에서 60%로 확대하고, 대신 모집2의 비중은 60%에서 40%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부진대상기관(경쟁입찰 발행금액 대비 낙찰금액이 2% 미만인 기관)은 모집1에 참여하는 것을 제한한다.

이러한 내용의 모집발행제도는 내달 1일부터 신규 선정되는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에 적용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