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3년만에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강정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제외됐으나 교체 출전 후 연장전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0호 홈런으로 지난 2015, 2016시즌 각각 15개, 21개의 홈런을 날린 후 3년만에 기록한 두자릿수 홈런이었다.

강정호가 교체 투입된 것은 2-2로 맞서고 있던 8회말. 5번타자 콜린 모란 대신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타일러 웹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강정호는 9회부터 3루수로 투입됐고, 경기는 2-2 상황에서 연장으로 넘어갔다. 10회초 세인트루이스가 대거 4점을 뽑아 6-2로 앞서며 승리를 굳히는가 했다. 

하지만 피츠버그의 10회말 반격이 매서웠다. 스탈링 마르테와 조쉬 벨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고 계속된 무사 2루에서 강정호의 타석이 돌아왔다. 위기감을 느낀 세인트루이스는 투수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로 교체했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강정호는 마르티네스의 초구를 노려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쏘라올렸다.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9호 홈런을 날린 후 9일만에 터뜨린 10호포였다.

강정호의 홈런포로 단숨에 5-6으로 따라붙은 피츠버그는 이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이어갔지만 끝내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1사 1, 2루가 된 다음 대타 제이콥 스탈링스가 우전안타를 쳤을 때 홈을 파고들던 2루 주자가 아웃된 장면이 뼈아팠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피츠버그는 그대로 5-6, 한 점 차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한펀, 이날 2타수 1안타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1할7푼9리에서 1할8푼4리로 조금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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