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도이치증권이 주총서 국내 주식관련 사업부문 '철수'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도이치증권 한국법인이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열어 주식 매매·장내파생상품 매매·리서치 사업 부문 등의 폐지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안건이 의결되면 도이치증권 한국법인은 주식시장 관련 사업에서는 손을 떼고 채권·외환 등 일부 사업만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본사인 도이치은행 그룹이 글로벌 주식사업 부문을 폐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독일 도이치은행 본사(도이체방크)는 오는 2022년까지 현재 약 9만 2000명 수준인 인원을 7만 4000명으로 감원하고 글로벌 주식 매매 및 트레이딩 부문에서 철수하는 등 투자은행(IB) 부문을 대폭 축소할 계획이라고 이달 초 밝힌바 있다.

도이치증권 한국법인 역시 한때 자산 규모가 6500억원에 이르러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증권사 중 2∼3위를 다투었지만, 지난 2010년 11월 이른바 '옵션 쇼크' 이후 검찰 고발 및 영업정지 등 처분을 받고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도이치 옵션 쇼크’는 도이치증권이 옵션만기일 장 마감 10분 전에 약 2조 4400억원어치 주식을 대량 처분해 코스피가 10분 만에 50포인트 이상 급락한 사건이다. 당시 도이치증권 관계자들은 당시 사전에 매수한 풋옵션(주가가 떨어지면 이익) 상품을 이용해 448억원 규모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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